코오롱생명과학, 이웅열회장 효과 누릴까 10~13일 구주주 대상 BW 청약..화진 · 제이씨케미칼 신규 상장
이 기사는 2011년 08월 08일 0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오너인 이웅열 회장의 투자 결정에 따른 후광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달 신규시설 자금 확보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 만기는 3년이며, 표면 이자율과 만기 이자율은 각각 1.0%와 2.5%로 책정됐다.
이번 BW 발행은 국내 첫 주주 우선 배정 방식으로 일반 공모에 진행된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통상 BW 발행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나 제3자 배정 사모로만 진행돼 왔다. 하지만 코오롱생명과학은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과 협의를 거쳐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 희석을 막을 수 있도록 주주 우선 배정 방식의 공모 방법을 택했다.
구주주는 소유주식 1주당 7144원의 우선 청약권을 갖게 된다. 일반투자자들은 구주주 청약 결과 발생하는 실권 물량에 한 해 청약 주문이 가능하다. 구주주 청약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일반공모는 이달 17일부터 이틀 간 실시된다.
주주 우선 배정 방식으로 BW 발행이 결정되면서, 기존 주주인 이웅열 회장의 청약 참여 여부도 큰 관심거리다. 이 회장은 이미 '오너가 - 지주사(㈜코오롱) - 그룹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사비를 들여 지분율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 이 회장은 코오롱생명과학 지분 13.9%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주회사인 ㈜코오롱(19.5%)을 비롯해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합치면 지분율은 41.1%에 달한다.
하지만 이 회장은 배정 물량 만큼 청약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수처리사업과 바이오 신약, 환경 소재 등 다양한 신성장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이 회장의 BW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저가에 워런트를 확보해 향후 주가 상승에 따른 매각 차익 실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웅열 회장은 수 년 전 인수한 코오롱(코오롱-코오롱인더스트리 분할 전) BW 덕택에 수 천억원의 재산 증식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업계는 이 회장이 이번 코오롱생명과학 BW 청약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투자자 모집에 상당한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부품 표면처리 업체 '화진'과 신재생에너지 바이오디젤 전문기업인 '제이씨케미칼'은 이번 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일반공모 당시 각각 1166대1, 54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두 기업이 상장 후에도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화진의 상장주관은 HMC투자증권이, 제이씨케미칼은 삼성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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