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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건설, 최대규모 리비아 사업 재개 '잰걸음' 다음달 실사단 파견 사업장 점검..4억1590만달러 젠탄공사

이대종 기자공개 2011-08-25 15:06:44

이 기사는 2011년 08월 25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비아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현지에서 대규모 사업을 벌이고 있는 이수건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국내외 진행공사중 최대 규모인 젠탄 사업장을 점검하고 피해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공사 규모는 4억달러 수준이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수건설은 다음 달 안으로 리비아 현지 사업장에 실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미 현지 직원들과의 연락을 재개하면서 피해 현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이수건설의 리비아 내 사업장 위치는 젠탄. 수도 트리폴리에서 남서쪽으로 150km 떨어진 곳이다. 이수건설은 2008년 3300가구의 1~4층 아파트와 공공건물 등을 짓는 공사규모 4억1590만 달러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이수건설에 따르면 이 사업은 공정률이 현재 1% 정도로 초기 단계라 피해가 거의 없는 편이다. 하지만 올 초 현지 주민 30여 명이 침입해 건설장비 3대와 차량 3대를 빼앗기는 피해를 입었다.

이번에 파견될 조사단은 올 초 리비아에서 사업인력을 빼 낸 이후 파악할 수 없었던 최근의 피해현황을 살펴보고 공사재개 여부도 타진할 전망이다. 그 동안은 현지직원들과 이메일 정도로만 연락을 해 제대로 된 파악이 어려웠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파견인력은 최소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수건설 관계자는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들어섰다지만 아직 불안한 건 사실”이라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젠탄 사업장은 현재 이수건설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로공사는 5530만 달러, 중국 태창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플랜트 공사는 4600만 달러 정도다.

특히 이수건설은 지난 6월 말 워크아웃을 졸업하면서 국내 주택사업은 거의 진행하지 않고 있다. 서울 역삼동과 경기 일부 지역 등에 퍼져 있던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사업장들은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해 상당수 팔아치웠다. 사업규모만 놓고 보더라도 리비아 젠탄 사업장의 의미는 이수건설에게 클 수밖에 없다.

이수건설의 또 다른 관계자는 “리비아 젠탄은 이수건설이 그 동안 추진한 해외사업 중 첫 번째 사업장이고 가장 큰 사업장”이라면서 “반드시 공사를 재개해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리비아에 사업장을 갖고 있는 국내 건설업체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한일건설·신한 등 21개에 달하며, 공사 규모는 총 47개 현장에 105억 달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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