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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그린피앤피, 中기업 디스카운트 극복할까 주관사 담당자가 직접 매출처 방문...실사에 2년 소요

류다정 기자공개 2011-09-28 09:46:11

이 기사는 2011년 09월 28일 09: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이나그린피앤피가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고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선 회계 투명성과 매출의 진실성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홍콩에 설립된 지주회사인 차이나그린피앤피는 중국 내 포장용지와 포장박스 등을 생산하는 사업 자회사 4곳을 두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와 주관 계약을 맺고 지난 2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중국고섬 사태가 마무리되지 않은 탓에 기업공개(IPO)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중국 업체의 국내 상장은 당분간 어려울 거라는 인식이 강했다.

지난 6월 상장한 완리인터내셔널 이후로 중국기업의 상장은 사실상 명맥이 끊겼다. 예심을 통과한 중국기업 EBH인더스트리 역시 밸류에이션 부분이 협의되지 않은 탓에 상장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나그린피앤피의 주관을 맡은 신한금융투자 측은 "시기적으로는 불리하지만 오랜 기간 준비했기 때문에 더이상 늦출 필요는 없었다"며 "문제를 일으키는 다른 기업들과 다르다는 것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업에 대한 실사 기간만 2년에 달한다. 삼일PwC가 회계 자문, 법무법인 광장이 법률 자문을 맡았다. 매출 거래를 장부상으로 확인했을 뿐 아니라 주관사 담당자가 주요 매출처를 직접 방문해 거래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도 병행했다.

영세한 규모로 운영되는 섬유 업종과 달리 제지 기업은 주로 대기업을 상대로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매출 안정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와하하(중국 최대 음료업체)·인루식품·청도맥주·설화맥주 등 중국 내 유명 기업들이 차이나그린피앤피와 거래를 하고 있다.

차이나그린피앤피는 지난해 원화 기준으로 1327억원의 매출액과, 1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대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63.69%, 68.10%를 기록했다.

중국 하문시에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오는 10월쯤 완공될 예정이다. 또 중국 강서성에 대규모 제지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국내 상장을 통해 조달되는 금액은 강서성의 공장 부지를 매입하는 대금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예상 공모 금액은 300억~400억원 규모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밖에도 중국기업 두 곳의 국내 상장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현재 거래소와 예심 청구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주관사 관계자는 "중국 내 지급준비율이 25.8% 수준이어서 중소형 기업들의 대출 창구가 사실상 막혀있다"며 "중국 기업들의 국내 상장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문제가 있는 기업들만 국내를 찾는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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