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추진 신라레저, 골프장 위탁운영 신사업 '올인' 신주모집 64%, 신성장동력 투입…보증금 선납
양정우 기자공개 2018-10-22 13:25:29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9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에 나선 KMH신라레저가 골프장 위탁운영 사업에 올인한다.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위탁운영 비즈니스에 신주모집 자금의 절반 이상이 투입된다. 앞으로 IPO의 흥행은 신규 사업에 대한 시장 전망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19일 IB업계에 따르면 KMH신라레저(이하 신라레저)는 내달 15일 총 552억원 규모의 일반 공모를 실시한다. 공모구조는 신주모집 368억원과 구주매출 184억원으로 확정됐다. 상장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일반 공모를 통해 신라레저가 확보하는 자금은 총 368억원. 이 가운데 64%(235억원)가 신규 비즈니스인 골프장 위탁운영 사업에 투입된다. 차입금 상환 등 일부 운영자금을 제외하면 모두 신성장동력의 재원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신라레저는 골프장 위탁운영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알짜' 퍼블릭 골프장(신라CC, 파주CC)을 갖고 있지만 그간 미래 성장성을 고민해 왔다. 골프장 운영만으로는 사세 확장에 한계가 있었다. 퍼블릭 골프장도 경쟁 강도가 높아지는 상황에 대비해야 했다.
골프장 위탁운영은 골프장 소유 기업과 운영 기업의 분리를 전제로 한다. 위탁운영 사업자가 골프장 소유자와 운영 계약을 체결해 수익을 배분받는 방식이다. 골프장 운영 노하우와 브랜드의 평판가치를 수익 사업으로 연결시킨 셈이다. 미국과 일본 등에선 골프장 위탁운영 사업이 보편화돼 있다.
국내 시장에선 아직 골프장 위탁운영이 생소한 상황. 신라레저는 신사업의 안착을 위해 보증금을 선납하는 강수를 두기로 했다. 골프장 소유자(수탁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영업보증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향후 신라레저(위탁자)가 목표 실적에 도달하지 못하면 미달분을 보증금에서 보전받는다. 목표 수익을 넘어설 경우 초과분은 두 회사에 공동으로 배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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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레저는 골프장 위탁운영 사업에 투입하는 공모자금 중 약 200억원을 보증금으로 쓸 방침이다. 앞으로 위탁운영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질 때까지 보증금을 주는 공격적 영업을 이어간다. 국내 골프장은 물론 동남아와 중국 등 해외 시장으로 위탁운영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향후 신라레저의 IPO 흥행은 신사업에 대한 성장 전망에 좌우될 것으로 관측된다. 신주모집 자금의 60% 이상을 '베팅'하는 동시에 보증급 선납이라는 시도가 감행된다. 글로벌 골프 산업에 비춰보면 위탁운영 사업의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 하지만 공격적 영업에 따른 리스크를 우려하는 시각도 제기될 수 있다.
신라레저는 내달 7~8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9200원(시가총액 1461억원)~1만1800원이다. 내달 상장에 성공하면 '골프장 상장사 1호'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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