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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QIB 아리랑본드, 동방항공 크레딧 불안에 '출렁' 코로나19 직격탄, 한신평 '부정적' 달아…일부 유동화 시장서 소화

피혜림 기자공개 2020-08-04 12:57:4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1일 14: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첫 적격기관투자자대상증권(QIB) 채권으로 관심을 모았던 동항해외유한공사 아리랑본드 신용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19 사태로 모회사이자 채권 보증사인 중국동방항공(AA-)이 한국신용평가로부터 '부정적' 아웃룩을 달게 되면서다.

해당 채권의 경우 일부 물량이 유동화 시장에서 소화됐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특수목적회사(SPC) 에스타이거동방은 동항해외유한공사가 발행한 아리랑본드 200억원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매입보장 약정 등을 기반으로 최고 신용도인 'A1(sf)'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당 ABCP의 경우 동방항공 크레딧 부담에선 비교적 자유로워 보인다.

◇동방항공, 크레딧 리스크 부상

한국신용평가는 30일 중국동방항공 주식유한공사에 대한 AA-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꿔달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 수요가 위축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2019년 중국 항공여객은 월평균 5500만명에 달했으나 올 2~5월 코로나사태로 월평균 1600만명으로 급감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국내 여행제한을 완화해 여객수요 회복세가 기대되곤 있지만 2차 대유행 등에 대한 우려로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여파는 적자 실적으로 이어졌다. 중국동방항공의 2020년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대규모 세전 적자를 기록한 배경이다.

항공기단 확대와 허브공항 기지 건설 등에 따른 자금 소요로 재무안정성도 악화되고 있다. 2019년 말 292.6% 수준이었던 부채비율은 올 1분기말 334.7%(감사 전 재무제표 기준)까지 치솟았다.

중국동방항공은 중국 국유 3대 항공사 지위를 기반으로 높은 안정성을 인정받는 국외 기업 중 하나다. 중국동방항공은 중국기업에 대한 불신이 상당한 국내 자본시장에서 2016년 첫 원화채 조달에 성공해 입지를 다졌다.

지난해에는 QIB제도를 활용해 3000억원 규모의 아리랑본드를 찍기도 했다. 중국동방항공의 100% 자회사 동항해외(홍콩)유한공사가 발행하되, 중국동방항공이 원리금 전액을 적시 보증하는 형태였다. 상대적으로 높은 안정성을 인정받던 중국동방항공의 크레딧 리스크 부상으로 중국 채권에 대한 위축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동화 소화 물량, 은행 매입보장으로 신용도 견고

문제는 지난해 동방해외유한공사가 발행한 QIB 채권 일부가 유동화 시장에서 소화됐다는 점이다. 에스타이거동방은 동방해외유한공사 채권 200억원을 매입한 후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을 발행해 오고 있다. QIB채권 만기일인 2022년 12월 6일까지 3개월 단위로 차환 발행하는 구조다.

다만 해당 ABCP는 신한은행의 매입보장 약정 등으로 안정성을 보강했다는 점에서 크레딧 이슈에서 비껴갈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에스타이거동방과 유동화증권 매입보장 약정과 유동화 공여 약정, 이자율 스왑 계약 등을 체결하고 있다. ABCP 신용등급이 기초자산 크레딧보다 높은 A1(sf)를 부여받았던 이유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지난해부터 줄곧 에스타이거동방 ABCP 신용등급을 A1(sf)으로 평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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