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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샘전자, PCB 중단 1년만에 매각…순조로운 '첫발' 인천 미추홀구 소재 사업장 62.5억에 처분, 유입 현금 기반 합병 시너지 도모

방글아 기자공개 2021-01-21 08:17:0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8일 15: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빛샘전자가 인쇄회로기판(PCB) 사업을 중단한 지 1년 만에 사업장 매각에 성공하면서 동양텔레콤 합병을 앞두고 순조로운 첫발을 뗄 수 있게 됐다. 매각 자금 유입으로 현재 추진 중인 내실성장 전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빛샘전자는 지난해 비엔에프코퍼레이션(BNF) 인수에 이어 올해 동양텔레콤을 흡수합병해 현금흐름 확대에 기반한 수익성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빛샘전자의 자회사 동양텔레콤은 최근 김지홍 지성전기공업사 대표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소재 PCB 사업장을 62억5000만원에 양수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대금은 오는 2월23일 유입된다.

이번 사업장 매각은 PCB 사업을 중단한 지 1년만에 이뤄졌다. 동양텔레콤은 중국 경쟁사의 저가 물량 공세로 PCB 시장에서 설자리를 잃자 작년 4월 철수를 결정했다. 수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던 PCB 매출은 2016년 105억원으로 고점을 찍고 하향세로 접어들어 2019년 말 62억원으로 줄었다.

동양텔레콤은 당초 동종업계 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장 소재 부동산과 건물, 생산설비를 일괄 매각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여의치 않자 지난해 5월 설비 전체를 2억원에 우선 매각하고 토지와 부동산 인수자를 물색해왔다. 이로 인해 매각 작업이 장기화했지만 결과적으로 50억~60억원 수준이었던 예상가 보다 높은 가격에 합의를 이루면서 처분에 성공했다.


이번 매각 자금은 동양텔레콤을 흡수할 빛샘전자로 유입돼 내실 성장 도모에 쓰일 전망이다. 빛샘전자와 지분 91.04% 종속회사 동양텔레콤은 흡수합병 결의에 따라 오는 2월 10일 한몸이 된다. 빛샘전자는 2014년 동양텔레콤 인수 뒤 경영지원 등 백오피스 기능과 공간을 지원하면서도 합병 비용과 2개 사업부문 경영 전문성 등을 감안해 동양텔레콤을 별도 법인으로 운영했다. 하지만 작년 PCB 사업부문을 떼어내면서 동양텔레콤 매출이 기존 대비 85% 이하로 줄고 45인 소기업으로 전락해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빛샘전자는 최근 4년여간 사업성 저하로 수익성이 약화했다. 2017년 이후 매출(연결 기준)이 지속적으로 줄었고, 7%를 넘어섰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1.2%대로 하락했다. 이에 작년 8월 코넥스 상장사 BNF를 인수해 현금창출능력을 한단계 높였다. 이번 흡수합병을 통해 향상될 현금흐름은 투자 재원 삼아 주력 사업 육성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동양텔레콤은 최근 2년여간 적자를 내왔다. 그간의 수익성 악화엔 PCB 사업 부진 영향이 적잖았던 만큼 이번 매각으로 얻을 효익이 상당할 것으로 점쳐진다. 적자 자회사 흡수합병의 첫 출발을 순조롭게 뗀 셈이다.

이번 흡수합병을 마무리 지으면 빛샘전자의 자산(별도 기준) 규모는 4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유동자산이 유동부채(62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많은 161억원 증가하면서 투자 여력이 좋아지게 됐다. PCB 사업장 매각대금이 들어오면 현재 70억원대 수준인 현금성 자산이 두 배가량 늘면서 기술이전 등 목적의 다양한 매물의 인수 타진이 가능해졌다. 그간 내실 경영을 꾀하던 빛샘전자에 보탬이 된 셈이다.

한편 빛샘전자는 동양텔레콤이 영위해 온 CATV 사업부문을 사내 광선로부품 사업부와 연계시켜 흑자를 도모해야 할 과제를 지니게 됐다. 동양텔레콤은 작년 3분기 매출 219억원, 영업적자 17억원을 기록했다. 빛샘전자는 양 사업의 연구·개발(R&D) 부문을 접목해 조기 기술 확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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