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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올해 첫 신종자본증권 착수 BIS자기자본비율 방어 총력, 2000억 규모 검토

오찬미 기자공개 2021-02-25 13:16:01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5: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가 다음달 약 20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사업보고서 제출 후 올해 첫 자본증권 발행의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지을 전망이다. 대표 주관사와 구체적인 조달 규모, 가산금리 밴드 등을 논의하고 있다.

1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첫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 위해 3월 중순 이후 수요예측에 나설 계획이다. 모집금액을 2000억원으로 책정, 시장 태핑(tapping)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사업보고서 제출 후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일정을 확정지을 전망이다. 이사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발행을 공식화하게 된다. 3월 중순에서 3월 말 발행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에도 세 차례에 걸쳐 자본증권을 발행했다. 2월과 6월, 10월 각각 4000억원, 3000억원, 2000억원을 발행했다. 투자자 인기는 높았다. 모집금액을 2500억원, 2500억원, 1500억원으로 설정했지만 2월 5550억원, 6월 4150억원, 10월 462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주력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탄탄한 신용도가 뒷받침이 돼 투심을 이끌었다. 사업기반이 안정적인 데다 수년째 AAA의 신용도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지주사 자체 재무구조도 좋다는 평가다.

덕분에 지난해 모집금액 기준으로는 올 들어 발행된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가운데 역대 최저금리를 달성했다. 1500억원을 기준으로 금리가 2.93%에 형성됐다.

우리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이유는 BIS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 등 경쟁사의 평균 BIS자기자본비율은 상반기 말 기준 13.8%에 이른다.

우리금융지주의 BIS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초 11.1%에 달했지만 총 세차례 자본증권을 발행하며 12.8%를 넘길 수 있었다.

금융당국의 규제비율인 11.5%는 넘어섰지만 경쟁사보다 한참 낮은 탓에 올해에는 일찍이 발행을 준비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인수합병을 잇따라 진행하며 2019년 8월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을 인수했고 그해 12월에는 우리자산신탁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향후에도 단기적으로 캐피탈과 저축은행을, 중장기적으로 증권사와 보험사 등의 M&A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탄탄한 시장지위는 투심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우리은행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 AAA0(안정적)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예수금 기준 시장점유율은 4위에 이르러 안정적 영업기반을 추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은 AA-다. 선순위채보다 후순위성이 있는 데다 상각요건을 명시하고 있어 부실화하면 투자자가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선순위채 신용등급은 AAA지만 신용등급이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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