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금융권 新경영지도]새마을금고 올해 키워드 'ESG·디지털'박차훈 ‘2기 체제’ 첫해부터 대규모 변화 예고…2월 임원선거 후 조직개편 단행
김규희 기자공개 2022-01-24 08:13:20
[편집자주]
새해를 맞아 금융사들은 조직에 크고 작은 변화를 줬다. 해마다 반복되는 과정이지만 매년 그 의미는 다르다.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경영전략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초점을 어디에 두고 있느냐에 따라 신년 조직재편 방향성과 규모도 천차만별로 갈린다. 2022년을 맞이해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조직에 어떤 변화를 줬는지, 또 그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1일 16: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마을금고의 올해 키워드는 두가지다. 금융권 최고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디지털이다. 연임에 성공한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혁신과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성장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ESG 경영체계를 확립해 새마을금고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어 빅데이터 기반 초 개인화 서비스, 마이데이터 사업 추진 등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한 혁신과 변화를 예고했다.
◇ 박차훈 중앙회장 ‘연임 성공’, 내달 임원선거 후 조직개편 실시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말 향후 4년을 책임질 리더를 뽑는 선거를 치렀다. 박차훈 회장과 김영재 전 중앙회 이사, 이순수 안양남부새마을금고 고문이 맞붙었다. 지난 2018년 치러진 제17대 회장 선거에서 결선 투표까지 진행하며 경쟁했던 김 전 이사와의 리매치전이 성사됐다.
결과는 박 회장의 승리였다. 박 회장은 대의원 350표 중 251표(72%)를 가져가며 제18대 회장에 올랐다. 지난 4년간 안정적으로 새마을금고를 경영하며 견조한 실적을 거둔 성과를 인정받았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2020년 처음으로 자산 규모가 200조원을 넘어섰다. 2012년 자산 100조원 달성한지 8년 만이다.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졌고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는 자산 239조원을 기록했다.
수익성도 높았다. 2016년 이후 내리막을 걸었던 순이익 수치가 박 회장 취임과 함께 반등했다. 자금 운용에 있어 대체투자 비중을 크게 늘려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이에 새마을금고의 순이익은 2020년 다시 3000억원을 돌파했다.
새마을금고는 회장 부임 첫 해부터 조직개편을 단행할 방침이다. 통상 조직의 수장이 바뀌면 조직 현황 및 특성을 파악하는 데에 시간이 걸린다. 이에 조직 안정을 위해 첫 해에는 굵직한 인사를 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 4년간 새마을금고를 이끌었던 박 회장이 제18대 회장에도 오르면서 새마을금고는 속도감 있는 경영 혁신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박 회장은 본부 주관으로 금고경영컨설팅 확대 및 고도화를 추진해 새마을금고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사 및 조직개편은 2월 말 즈음 이뤄질 예정이다. 새마을금고는 내달 임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부회장 2명과 이사 11명, 상근이사(전무이사, 지도이사, 신용공제대표이사) 3명, 전문이사 4명, 감사위원 5명, 금고감독위원 5명 등 30명이 투표를 통해 선임된다.
새마을금고는 담당 임원이 정해지는 대로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2022년도 경영전략을 공유, 목표 달성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 굵직한 조직개편 예고, ESG·디지털 경영 가속화
박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큰 폭의 조직개편을 예고했다. 2022년 경제는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위축, 인플레이션 확대, 가계부채 문제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변화에 늘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속자생존(速者生存)의 시대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혁신과 내실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마을금고는 ESG 경영을 위한 전담 조직을 설치할 방침이다. 최근 ESG 경영이 세계적 화두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기관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는 새마을금고 역시 ESG 경영체계를 확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앙회 아래 ESG경영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ESG경영위원회는 새마을금고의 ESG 전략 등 주요정책을 결정하고 그동안 추진해오던 ESG 활동을 더욱 가속화하고 체계화하는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또 새마을금고의 정체성 강화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금융소외계층, 사회적 취약계층 및 소상공인 금융서비스 강화와 더불어 사회적 기업에 대한 육성·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는 금융협동조합의 역할에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
아울러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는 그동안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지난 2019년 디지털금융을 위한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이듬해 5월 스마트뱅킹앱 업그레이드를 통해 디지털금융시대에 대비했다.
이어 IT인프라 강화 및 디지털금융 역량 강화를 위한 통합IT센터 구축을 마쳤다. 언택트 시대에 대비해 AI에 기반한 콜센터 고도화와 통합민원서비스 구축도 완료했다.
지난해 1월 디지털금융 역량 강화를 위해 디지털금융본부 아래 디지털전략부를 설치한 바 있는데 올해에도 부서 신설 등 변화가 예상된다.
올해 빅데이터에 기반한 초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마이데이터 사업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이를 전담할 부서가 만들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ESG와 디지털 경영이 올해 화두가 될 것”이라며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고, 임원 선거가 끝난 뒤 세부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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