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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성과평가]배일규 아시아신탁 사장, 신한금융서 꽃 피웠다탄탄한 실적 기반, 2연임 성공…수익성·효율성 개선세 뚜렷

고설봉 기자공개 2022-06-13 08:00:27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0일 07: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일규 아시아신탁 사장(사진)은 신한금융그룹 내 대표 장수 CEO다. 아시아신탁이 신한금융에 편입된 뒤 제기되던 교체설을 일축하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비결은 실적이다. 그가 아시아신탁을 이끌기 시작한 이후 매년 실적이 불어나고 수익성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외부인재, 장수 비결은 탁월한 실적

배일규 사장은 1963년생으로 순천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LG건설에 입사해 30여 년간 건설·부동산 업계에서 근무한 전문가다. 코레트신탁 신탁사업관리 과장과 한국자산신탁 팀장을 거쳐 2007년 아시아신탁에 입사했다.

아시아신탁에서 배 사장은 천천히 CEO 코스를 밟아 나갔다. 2009년 신탁사업4본부 본부장, 2012년 신탁사업4본부 상무, 2013년 전무직무대리를 거쳐 2014년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랐다. 2017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아시아신탁은 배 사장이 대표를 맡은지 5년 차였던 2019년 신한금융지주로 편입됐다. 이 과정에서 배 사장 교체설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신한금융은 아직 100% 자회사가 아닌 아시아신탁 CEO 인사권을 전폭적으로 행사하지 않았다. 기존 주주와의 관계와 조직의 물리·화학적 통합을 위해 배 사장을 연임했다.

2019년 말 신한금융에서 첫번째 연임에 성공한 배 사장은 2020년 말에도 연임에 성공했다. 비결은 실적이었다. 첫번째 연임이 지배구조와 인사권, 조직안정 등 외부요소에 좌우됐다면, 두번째 연임은 그야말로 실력에 의해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아시아신탁은 신한금융 편입 뒤 그야말로 날개를 달았다. 오랜 기간 부동산신탁업계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배 사장은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등 신한금융 계열사들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했다.

신탁사의주요 고객인 PFV 등은 통상 은행·증권사·카드사 등 금융사들의 투자은행(IB) 부문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다. 또 금융사들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을 통해 시행사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다. 신한금융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프로젝트의 수탁사로 아시아신탁이 선정되면서 수주잔고가 크게 늘었다.

특히 아시아신탁은 신한금융 편입 후 신용도가 중요시되는 책임준공 확약형 토지신탁 수주를 늘려시장에 파고들었다. 해당 사업의 공정률이 높아지면서 책임준공 확약형 토지신탁 수익의 실적 반영 규모가 커졌다. 이에 따라 매년 영업수익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 부동산 시장 불안정과 부동산신탁업 경쟁 과열에도 금융계열 신탁사 중 가장 높은 순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우수한 계량지표…수익성·효율성 다 잡았다

아시아신탁의 CEO 평가기준은 공시되지 않는다. 다만 다른 신한금융 자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주주총회 및 보수위원회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체계 역시 기본급에 활동수당과 연간성과급, 장기성과급 등이 합산되는 형태다.

평가항목은 신한금융 차원의 CEO KPI와 아시아신탁의 전략과제 달성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신한금융은 CEO 성과평가 기준으로 연간성과급 기준 주주가치(총주주수익률), 수익성(ROE, ROA), 건전성(실질고정이하 여신비율), 리스크(RAROC), 효율성(총이익경비율)을 반영한 계량지표 항목과 비계량지표인 전략과제 이행실적을 평가한다.

배 사장은 이러한 신한금융 CEO 성과평가 기준에 비춰 성취도가 탁월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수익성과 효율성 등 주요 지표에서 그룹 내 어느 자회사와 겨뤄도 크게 앞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매년 큰 폭의 실적 개선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아시아신탁은 영업수익 145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편입 첫해인 2019년 영업수익 716억원 대비 두배 가량 성장했다. 2020년 1028억원 대비로는 41.05%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을 견인한 것은 주수익원인 수수료수익이다. 2020년 960억원이던 수수료수익은 지난해 1376억원으로 43.33% 증가했다. 신탁 수주잔고 증대와 공정률 상승 등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불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영업비용 지출은 증가세가 둔화됐다. 지난해 영업비용은 456억원로 집계됐다. 2020년 대비 14.5% 증가하는데 그쳤다. 영업비용 대부분은 판관비였다. 아시아신탁은 지난해 440억원의 판관비를 지출했다. 2020년 대비 23.25% 증가했다.

영업수익에 비해 영업비용 지출이 줄어들면서 수익성 및 효율성이 개선됐다. 매출에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으로 전환되는 규모가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지난해 아시아신탁은 영업이익 993억원을 달성했다. 2020년 628억원 대비 58.12%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세는 더 가팔랐다. 2020년 458억원 수준이던 순이익은 지난해 758억원으로 65.5% 증가했다.


수익성 및 효율성 지표는 지난해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효율성 추이를 살펴볼 수 있는 판관비율은 2020년 34.73%에서 지난해 30.34% 4.38% 포인트 개선됐다. 순이익률 증가세는 예년에 비해 한층 더 가파르다. 지난해 순이익률은 52.28%로, 2020년 44.55% 대비 7.72% 포인트 상승했다.

투입한 자산 및 자본 대비 수익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아시아신탁의 총자산이익률(ROA)은 지난해 20.29%로 2020년 17.26% 대비 2.67% 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는 25.23%에서 30.25%로 4.02% 포인트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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