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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김정남 구구스 대표 "시장에 보탬되는 플랫폼 지향"'이베이 출신' 올 1월 수장 등극, "중고명품 감정률 100%, 최대 강점"

서하나 기자공개 2022-07-04 08:00:16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9일 15: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중고명품 거래 플랫폼 구구스는 지난해 스톤브릿지캐피탈(이하 스톤브릿지)과 아주IB투자 품에 안기면서 새 진용을 꾸렸다. 온라인 역량을 대폭 키우고 중고명품 시장의 건전한 거래 문화를 선도하겠단 포부다. 이베이에서 20년 이상 경험을 쌓은 김정남 구구스 대표가 중책을 맡았다.

◇"중고명품 거래 성장세, 1위 기업 책임감 느껴"

최근 들어 중고명품 거래 시장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국내 중고명품 시장 규모는 2012년 1조원대에서 2021년 기준 16조원까지 커진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명품을 소유의 대상이 아닌 일시적인 과시의 대상으로 보는 MZ세대가 중고 거래에 거리낌 없이 나서면서 관련 플랫폼들도 덩달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만 중고명품 거래 관련 사기 및 피해 사례가 늘었다는 건 이면에 깔린 어두운 그림자다.

29일 더벨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정남 구구스 대표(사진)는 "중고명품 거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진품 감별 여부가 가장 큰 이슈로 부상했다"며 "구구스의 가장 큰 강점은 중고명품을 100% 감정할 수 있는 역량"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 초 구구스의 새 대표에 올랐다. 지난해 구구스가 스톤브릿지와 아주IB투자의 품에 안긴 이후 생긴 변화다. 김 대표는 1973년 1월생으로 한국외대 일본어과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 진학했다. 2000년 3월 마지막 학기를 다니던 중 이베이에서 영입 제의를 받았다. 학업을 다 마치지 못했지만 빠르게 실무 경험을 쌓고 싶어 근무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이베이에서 20년 가까이 재직했다. G9 등 이베이에서 영업, 프로덕트 운영 및 다양한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쌓았다. 뿐만 아니라 폭넓은 영업 네트워크는 지금까지도 큰 자산이 됐다. 김 대표는 이베이에서 함께 일한 상사와 인연을 계기로 '여기어때'에서 플랫폼 총괄 부사장으로 1년 6개월가량 근무했다. 이후 구인구직 플랫폼 '알바천국'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겸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이어 올해 1월 구구스의 새 대표로 선임됐다.

김 대표에 따르면 구구스는 국내 명품거래 플랫폼 중에서 가장 많은 감정사를 두고 있어 감정 신뢰도 측면에서 타 플랫폼을 압도한다. 타 중고명품 거래 플랫폼의 경우 자체 감정 여력이 부족해 외부기관에 맡기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설명이다. 구구스는 이미 일부 경쟁 관계에 놓인 소규모샵으로부터 정품 감정 의뢰를 받고 있다

데이터베이스(DB) 면에서도 압도적이다. 가장 많은 감정사를 두고 있을 뿐 아니라 업력이 20년 이상 되다보니 진품과 가품을 구분하는 사진 DB가 최소 1000만건에 이른다. 구구스가 보유하고 있는 DB는 구매 빈도수가 높지 않거나 국내에서 흔치 않은 명품을 감정할 때 한층 빛을 발한다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김 대표는 "구구스의 목표는 국내 중고명품 거래에서 1위를 지키면서 규모를 2배, 3배 키우는 것"이라며 "또 구구스의 정품 감정 역량을 살려 다른 플랫폼의 중고명품 감정 의뢰를 포함해 산업 자체 성장에 도움이 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마케팅 강화 및 해외 진출 순차적 실행 예정

김 대표는 구구스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사업도 생각하고 있다. 가령 대체불가능한 토큰(NTF)을 자체적으로 도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또 기존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상품 매입과 감정 작업을 온라인에서 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 대표는 "구구스는 그동안 온라인 관련 인력이 부족했고 플랫폼에 대한 투자도 미비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온라인 플랫폼을 아예 새로 구축하는 일을 추진하면서 고객이 접하는 화면도 최신 트렌드에 맞게 바꾸고 백 오피스를 바꾸는 일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내년 초까지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마무리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현재 40만명에서 50만명에 이르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내년 하반기에는 2배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이후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내후년 정도엔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중고명품 거래 경쟁사들이 강력한 마케팅 전략을 펼친 것과 다르게 구구스가 한번도 대대적인 광고나 마케팅을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앞으로는 이런 기조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중고명품 거래 자체가 생소한 신규 이용자를 유입하는 데도 집중하겠다는 의중이다.

김 대표는 "과거엔 명품을 무조건 소유의 대상으로 바라봤지만 최근엔 일시적으로 공유하는 개념이 자리 잡았다"며 "또 하나는 아직 중고명품을 사고 팔수 있다는 개념 자체가 생소한 사람이 많기에, 관련 개념이 확산되면 파이가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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