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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시장 분석]보험권 점유율 하락 지속…삼성생명 40조 돌파[업권별 분석]5년째 내리막…원리금보장·비보장 모두 평균수익률 웃돌아

윤종학 기자공개 2023-02-01 09:47:33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7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험업권은 지난해 변동장세에서 평균을 웃도는 수익률을 내며 선방했다. 다만 개인형퇴직연금(IRP)으로 자금이 몰리며 확정급여형(DB) 위주의 보험업권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누적 적립금 자체는 불어났지만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였다.

보험업권의 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형 계열사를 갖춘 보험사들은 적립금이 확대됐다. 특히 삼성생명은 5조원 넘게 자금을 끌어모으며 적립금 40조원을 돌파했다.

◇보험업권 점유율 내리막...삼성생명, 적립금 40조 독주

27일 더벨이 은행과 증권, 보험업권 등 국내 전 금융업권 퇴직연금 사업자 43곳이 공시한 퇴직연금 적립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보험업 사업자들은 2022년 말 기준 87조518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2021년말 적립금은 79조532억원이었다.


보험업권의 적립금이 전년대비 불어났지만 타업권 대비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2022년 국내 퇴직연금 시장의 총 적립금은 331조724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39조원 증가했다. 지난해 증가분 중 은행업권은 21조원, 증권업권은 10조원, 보험업권은 8조원 등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점유율도 업권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보험업권의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은 2022년 말 기준 26.2%를 기록해 2021년 말 대비 0.9%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은행업권은 0.2%포인트 늘어난 51.5%, 증권업권은 0.7%포인트 증가한 22.3%로 집계됐다.

보험업권의 시장점유율 하락세는 2022년만의 일은 아니다. 퇴직연금 시장은 원리금비보장형 상품의 선호도가 뚜렷해지며 DB형에서 DC형, IRP형으로 재편되고 있다. DB형 위주로 상품을 구성하고 있는 보험업권의 시장점유율이 지속해서 하락하는 이유다. 보험업권의 시장점유율 추이를 보면 2018년 29.2%, 2019년 28.5%, 2020년 27.8%, 2021년 27.1%, 2022년 26.2% 등이다.

다만 계열사를 갖춰 DB형 자금유입이 활발한 상위권 보험사들의 적립금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1위 사업자인 삼성생명은 독보적인 성장을 보이며 총 적립금 40조원을 돌파했다. 2022년 적립금이 5조4103억원 불어나며 44조6802억원을 기록했다. DB형에서만 4조7776억원이 증가해 40조 돌파를 견인했다. DC형과 IRP는 각각 4488억원, 1839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2위 사업자인 교보생명도 1조5671억원을 불리며 총 적립금 10조원을 넘어섰다. 교보생명 역시 DB형 1조3500억원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DC형은 1750억원, IRP는 416억원 늘어났다.

이 밖에 미래에셋생명(4554억원), 삼성화재(5760억원), 한화생명(5837억원), KB손해보험(2927억원), 푸본현대생명(1121억원) 등도 전년대비 적립금이 증가했다. 반면 롯데손해보험(-1592억원), 현대해상(-2072억원), DB손해보험(-1861억원), 흥국생명(-1226억원), IBK연금보험(-925억원), 신한라이프생명(-2264억원) 등은 적립금이 감소했다.

◇고금리·변동장세 기저효과...모든 유형서 평균 수익률 웃돌아

보험업권의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 수익률이 전체평균 수익률보다 높게 나타났다.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이 주를 이루는 보험업권 특성상 지난해 금리 인상, 변동장세 등 불안정한 투자환경의 기저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 증시 활황기 보수적운용으로 외면받던 원리금비보장형 퇴직연금 상품의 수익률도 하락폭을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2년 보험업권의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 수익률은 DB형이 -1.9%, DC형이 -4.7%, IRP형이 -5.2% 수준으로 선방했다. 같은 기간 전체업권의 수익률은 DB형이 -2.2%, DC형이 -6.1%, IRP형이 -6.4% 수준이다.

원리금보장형에서는 DB형과 DC형이 전체업권 평균보다 양호한 성과를 냈다. 전체업권의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은 DB형 1.76%, DC형 2.06%, IRP형 1.87% 수준인데 비해 보험업권은 DB형 1.89%, DC형 2.2%, IRP형 1.62% 등으로 나타났다.

모든 업권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원리금비보장형에서도 선방했다. 보험업권의 원리금비보장형 수익률은 DB형 -6.22%, DC형 -11.7%, IRP형 -12.7% 수준으로 전체업권 수익률보다 각각 0.38%포인트, 2.8%포인트, 2%포인트 가량 하락폭을 줄였다.

사업자별로 보면 롯데손해보험과 미래에셋생명보험이 원리금보장 DB형에서 수익률 2.18%로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원리금보장 DC형과 IRP형에서는 IBK연금보험이 각각 2.51%, 2.27%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푸본현대생명보험은 원리금비보장 DB형에서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1.16%)을 기록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원리금비보장 DC형(-7.41%), IRP형(-8.06%) 수익률 방어에 가장 탁월했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수익률 감소폭이 가장 큰 삼성생명(DC형 -17.4%, IRP -18.05%)대비 10%포인트 가량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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