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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NPL 관리 강화로 '중신용' 돌파구 마련할까 채권 관리·회수모형 고도화 방침…건전성 악화 겨냥

박서빈 기자공개 2023-03-13 08:21:58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0일 15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가 부실채권 관리를 강화한다. 채권 관리 강화와 채권 회수모형 고도화 준비 작업에 나섰다.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로 저하되고 있는 자산건전성 지표를 개선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올 하반기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확대 방안의 일원으로 채권관리 강화와 채권 회수모형 고도화를 진행할 방침이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당국과의 약속에 따라 중·저신용자 신용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2021년 말 16.6% 수준이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지난해 말 25.1%를 달성했다. 작년 한 해 취급한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규모만 2조265억원이다.

하지만 중·저신용자 대출은 수익성 개선에는 도움이 될 지라도 대손비용 측면에서는 부담이 된다. 중·저신용자의 신용대출 금리는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금리보다 높아 이자를 많이 받을 수 있지만, 그만큼 사후 위험 부담에 대한 리스크가 높은 탓이다.


부실채권 추이에서 이는 고스란히 나타난다. 부실채권은 연체 또는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부실대출 의미한다. 금융회사는 여신을 건전성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나눠 위험도를 판단한다. 이 중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을 합쳐 고정이하여신(NPL)으로 부른다. 보통 3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여신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케이뱅크의 NPL은 746억7200만원이다. 전년 동기 303억8200만원 대비 145.7% 증가한 수준이다. 총여신 중 NPL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NPL비율도 같은 기간 0.76%로 1년 사이 0.27%포인트 상승했다.

2020년 7월 4000억원의 유상증자 자금 납입으로 그해 하반기부터 꾸준한 하락세를 나타내던 NPL비율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케이뱅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9%, 토스뱅크는 0.23%를 나타냈다. 기존 시중은행인 국민은행은 0.19%, 신한은행은 0.25%, 우리은행은 0.17%, 하나은행은 0.21% 등을 기록했다.


연체율도 상승세다. 지난해 3분기 연체율은 0.67%로 전년 동기 0.38% 대비 0.29%포인트 증가했다.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율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전 금융권 차원으로 연체율 등이 올라가고 있다"며 "올해 한 해 동안 적절한 타이밍에 채권 관리와 회수에 나서겠다는 운영 계획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채권관리 강화 및 회수모형 고도화 외에도 고객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한 BS모형 세분화 추진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쌓은 개인 사업자 신용대출 등의 데이터를 토대로 대출 심사 전략도 보다 고도화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BS모형이란 Behavior Score(행동 점수) 모형의 약자로 이용 고객의 행동 패턴을 세분화 하는 작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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