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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서프라이즈' NH증권, IB 반등만 남았다 5분기만에 영업익 2000억대 회복, 운용손익이 주도…부동산PF에 달린 IB실적

이상원 기자공개 2023-05-23 07:53:1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7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지난 1분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금리가 안정세에 접어드는 등 업황 개선으로 운용수익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주식거래도 증가하며 브로커리지 수익이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기업금융(IB)은 아쉬움을 남겼다. 회사채 주관, 인수와 M&A 금융자문 등으로 수익을 냈지만 침체된 부동산 시장이 발목을 잡았다. 딜 감소로 채무보증 수익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부동산 시장 회복이 추가적인 실적 개선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5분기만에 영업이익 2000억대 회복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순영업수익은 4848억원으로 3842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26.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198억원, 1424억원으로 각각 28.69%, 29.22% 개선됐다. 이로써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5분기만에 영업이익 2000억원대를 회복했다.

그 결과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를 나타냈다.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다만 순자본비율(NCR)은 1858%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5.7% 줄었다. 영업용순자본이 6조2767억원으로 2034억원 늘었지만 총위험액도 2107억원 증가하면서 순자본(2조4159억원)이 소폭 감소한 결과다.

NH투자증권의 이번 실적은 1분기 업황 개선이 주효했다. 우선 운용손익 및 관련 이자수지는 3093억으로 큰 폭의 개선세를 보이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전년 동기 대비 280.44%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운용손익은 1766억원, 이자수지는 13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 하락의 주된 요인은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이었다. 하지만 올들어 시장금리 하락과 크레딧 스프레드가 빠르게 축소되면서 지난해의 부진을 일정 부분 회복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외에 주식거래 증가로 브로커리지 중심의 수수료수지도 크게 늘었다. 1분기 일평균거래대금은 약 17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1000억원 가량 줄었지만 전분기 대비 4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지는 10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반면 전분기 대비 39.9% 늘었다. 글로벌 주식시장 회복으로 해외주식 수수료수익도 16.2% 증가한 230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침체에 아쉬운 IB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인수주선, M&A자문, 채무보증 등의 IB부문 실적 개선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수수료수익, 이자수지, 평가손익 등을 포함한 IB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68% 줄어든 1066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수익 역시 57.51% 감소한 369억원에 그쳤다.

금리 안정세로 국내 채권 시장이 회복되면서 회사채 주선, 인수 수수료가 증가했다. 여기에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 합병 금융자문 등으로 M&A 자문이 IB부문의 수익을 주도했다.

그럼에도 부동산 시장의 둔화가 장기화되면서 딜 감소로 채무보증 수익이 크게 줄어 수수료수익 개선에는 한계를 보였다. 딜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는 65.57% 줄어든 188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2분기부터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반등과 채권시장 강세로 운용손익이 개선된 부분은 긍정적이다. IB 수익이 회복에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부분은 아쉽다"며 "충당금이나 수수료수익 관점에서 PF 관련 업황 회복이 추가적인 실적 개선의 핵심"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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