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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 성장 이끌던 기타수익 주춤? '착시효과' 교육용 스마트 단말 판매 역기저, 지역 B2B·B2G 사업 확대…렌탈 품목 다양화

이장준 기자공개 2023-05-22 10:45:49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9일 13: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헬로비전의 성장을 이끌던 '기타부문' 수익이 주춤했다. 여기에는 미디어나 렌탈, B2B 비즈니스 등이 포함된다. 본업인 케이블TV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조금씩 줄어들어 이를 방어할 새 먹거리로 꼽혔는데 이번에 역성장하며 전반적인 수익성 지표도 악화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교육용 스마트 단말 판매 일회성 수익이 빠지면서 역기저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교육청 수주 경험을 토대로 지역 B2B·B2G 사업도 확대하고 있고 렌탈 사업 역시 품목을 다양화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타부문 역성장에 전체 매출 '뚝'…일회성 요인 제외시 7.8% 성장

LG헬로비전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수익은 2776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2856억원과 비교해 2.8% 감소한 수치다.

우선 본업인 TV 사업은 유료방송 시장판도 변화 영향으로 조금씩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케이블TV 업계 1위 지위는 유지하고 있지만 국내 미디어 시장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인터넷TV(IPTV) 중심으로 대세가 바뀐 지 오래다.

올 1분기에도 TV 매출은 134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 감소했다. 주문형비디오(VOD) 수익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그나마 '헬로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인터넷 사업은 꾸준한 가입자 성장에 힘입어 전체 홈 사업 매출 하락을 방어했다. 인터넷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5% 증가한 310억원을 기록했다.

MVNO 부문에서는 서비스수익이 줄었지만 유심(USIM) 가입자 증가로 단말기 수익이 늘며 1년 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직영몰 개편을 통해 알뜰폰 이심(eSIM)의 접근성을 개선하며 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이번 실적에서는 기타사업 부문의 역성장이 눈에 띈다. LG헬로비전이 기존에 영위하지 않던 렌탈 등 신사업이 여기 해당한다. 1분기 기타수익은 674억원으로 1년 전 746억원에 비해 9.7% 감소했다. 전체 사업 가운데 케이블TV를 제외하면 가장 큰 규모다. 사실상 기타수익이 쪼그라들며 전체 영업수익이 뚝 떨어진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일회성 요인이 반영돼 있다. 지난해 1분기에 LG헬로비전은 ICT 기반의 지역특화사업으로 경상남도 교육청과 787억원 규모의 단말기 보급사업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당시 1차 납품분으로 280억원이 실적에 한 번에 반영되면서 기타수익이 전년 동기대비 67.3% 늘어나기도 했다. 올 1분기에도 스마트 단말 판매 수익이 일부 포함됐지만 작년 일회성 수익의 역기저 효과를 피할 순 없었다. 이 착시효과를 제외하면 LG헬로비전의 1분기 영업수익은 오히려 1년 전보다 7.8% 성장했다.

LG헬로비전은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교통·문화관광·교육을 중심으로 지역 특화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작년 스마트 단말 보급사업 외에도 △부산에코델타시티·경원선 LTE-R 사업 수주 △보령·풍기 등 대형 지역축제 수주 △지역 농업계·특성화 고교 스마트팜 교육 솔루션 사업 등 성과를 냈다.

2015년부터 시작한 렌탈 사업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헬로비전의 '헬로렌탈'은 기존 비데·정수기 등 전통적 렌탈제품을 넘어 생활·헬스케어·환경가전 등 고가의 트렌디 가전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음식물처리기와 공기정화기를 자사 브랜드로 내놓기도 했고 'LG 스탠바이미TV'와 캠핑용품 등 MZ세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서비스도 출시했다. 실제 직영몰 기준 헬로렌탈 가입자 가운데 2040세대 비중은 70%를 넘어섰다.

지역성을 살린 미디어 사업도 기타 수익에 포함된다. 지역 채널을 활용해 지역방송 기반 문화사업이나 지방자치단체 사업을 통한 수익이 여기 해당한다. 작년에도 종편과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협업을 강화한 7편의 신규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LGU+ 시너지 기반 비용 효율화도 지속

LG헬로비전은 올 1분기 11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1년 전 129억원에 비해 9.2%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이는 일회성 요인 탓이 컸을 뿐 사업 전반적으로 비용 효율화 측면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LG헬로비전의 영업비용은 1년 새 2727억원에서 2659억원으로 2.5% 감소했다.

MVNO 가입자 증가로 전송망 경비는 1년 전보다 7.2% 늘긴 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비용을 줄였다. LG헬로비전의 시설설치비는 1년 새 210억원에서 176억원으로 16.1% 감소했다. 광고선전비도 같은 기간 7.6% 감소해 54억원을 집행했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와 시너지를 내면서 망 투자를 효율화하고 비용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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