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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에너지·인프라펀드 출자 지속…수익원 다각화 지분 투자 신재생에너지 기업에 고금리 자금 지원

조영진 기자공개 2023-12-05 15:42:44

이 기사는 2023년 11월 30일 14:43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비이자수익 확대를 위해 유가증권 직접투자에 매진하고 있다. 기존에 집중하던 에너지 및 인프라펀드에 주로 출자를 집행했는데, 지난 4월 지분을 취득한 회사에는 대출금 형식으로 사업자금을 제공하며 힘을 실어줬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우리은행이 계열 운용사인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 등과 신규 체결한 유가증권매입약정은 약 5240억원에 달했다. 비우호적인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대체투자, 특별자산을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매입약정 체결 직후 집행된 초기 출자금액은 수백억원 규모다. 해당 자금은 '우리자산 글로벌파트너쉽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5호', '우리 신성장 크레딧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1호', '우리G 클린에너지 일반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2호', '우리G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6호', '우리G ESG인프라개발일반사모투자신탁2호' 등에 고루 배분됐다.

신규출자는 주로 대체투자 영역과 특별자산형 펀드에 집중됐다. 이 중 '우리G 클린에너지 일반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2호'는 신재생에너지 개발투자회사인 아쿠아블루에너지(ABLE)에 대출을 집행하고 이에 따른 이자수익을 수취하는 사모펀드다. 대출만기는 향후 7년이며 펀드의 신탁계약기간은 대출금 회수일정을 감안해 8년으로 설정됐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상당히 높은 수준의 이자수익을 수취한다는 점이다. 1~3종으로 구성된 '우리G 클린에너지 일반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2호'는 아쿠아블루에너지 대출을 통해 최저 12%에서 최대 20%의 연 이자를 향후 7년간 수취하게 된다.

대체투자업계 관계자는 "연 12%는 비교적 높은 편이나, 해당 업체가 아직까지 검증이 안 된 신생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정도 금리는 투자자로서 일반적으로 요구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해당 자금을 활용해 회사 운영, 시설 투자 등이 이뤄지겠지만 차입금리 이상의 연 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아쿠아블루에너지의 주주인 것으로 파악된다. LS일렉트릭,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우리글로벌자산운용 등이 아쿠아블루에너지 초기 주주로 참여했다는 전언이다. 이들 주주가 설립 라운드에서 투자한 자금은 약 3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쿠아블루에너지는 지난 4월 설립된 신재생에너지 개발투자회사다. 법인 설립 3개월 뒤인 지난 7월 '우리G 클린에너지 일반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2호'로부터 고금리 자금을 받았고, 이를 활용해 충남 서산 소재의 태양광 사업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펀딩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탓에 중소형 신재생에너지 개발기업에 대해선 선별적인 투자집행이 이뤄지는 분위기"라며 "신재생에너지는 국내 은행들이 예전부터 주로 투자하던 섹터 중 하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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