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전략 분석]우리은행, '베트남·인니·캄보디아' 톱티어 전략②수익성 높은 곳에 유상증자…M&A 활용한 몸집 확대도 노려
박서빈 기자공개 2023-12-07 07:40:20
[편집자주]
기업의 재무전략은 사업과 기업가치를 뒷받침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사업자금이 필요하면 적기에 조달을 해야 한다. 증자나 채권 발행, 자산 매각 등 방법도 다양하다. 현금이 넘쳐나면 운용이나 투자, 배당을 택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선택엔 결과물이 있다. 더벨이 천차만별인 기업들의 재무전략과 성과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30일 14시22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인도네시아우리소다라은행과 베트남우리은행, 캄보디아우리은행 등 동남아 3개 법인에 총 5억 달러(한화 6735억원) 규모의 실탄을 투입하기로 했다. 각각 2억 달러, 2억 달러, 1억 달러다.그렇다면 우리은행이 주요 해외법인 11개 중 세 곳의 해외법인을 선택한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이에 대한 답은 '수익성'으로 정리할 수 있다. 가장 돈을 잘 버는 곳에 자본을 효율적으로 재분배 해 글로벌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일종의 국가 맞춤형 성장 전략이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와 같이 고성장이 예상되는 국가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러시아나 미얀마처럼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국가는 성장보다는 리스크 관리를 방점을 두고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이들 해외법인(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의 성적표는 우수한 편이다. 세부적으로 인도네시아우리소다라은행이 지난해 684억1200만원으로 해외법인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다. 베트남우리은행과 캄보디아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각각 632억원1600만원, 598억3600만원의 순이익을 내며 뒤를 이었다.

반면 우리아메리카은행(362억3900만원), 중국우리은행(358억6000만원), 러시아은행(120억6000만원), 홍콩우리투자은행(98억5500만원), 우리파이낸스미얀마(19억3700만원), 유럽우리은행(13억2900만원), 우리웰스뱅크필리핀(8억1900만원)은 3대 해외법인보다 낮은 성적을 냈다. 브라질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12억67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은행은 해외법인 중 성적이 가장 좋고 성장 전망도 밝은 곳"이라며 "향후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자기자본 투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진국에서 성장하는 전략 보다는 잘 클 수 있는 곳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앞으로 인도네시아에서 10위권, 캄보디아에서 5위권, 베트남에서 외국계 리딩뱅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자본력 확충을 통한 자체성장 외에도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성장 전략을 추구하며 현지서 몸집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미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에서 M&A를 확장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에서 소매영업 확대를 목적으로 각각 사우다라뱅크(Saudara Bank)와 비전펀드캄보디아(VisionFund Cambodia)를 인수한 것이 그 예다.
다만 치열한 경쟁은 이들이 넘어야 할 산이다. 2022년 12월 말 기준 상업은행 99개(국영은행 4, 민영은행 95)가 인도네시아 내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현지 금융감독청인 OJK는 전체 은행의 숫자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캄보디아는 2027년까지 연평균 GDP 성장률이 6.5%로 전망(IMF)되지만, 다수 금융기관(상업은행 59, 특수은행 9, MDI업 5, MFI업 82개 등)이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주요 해외법인에 대한 우리은행의 지분율은 올 6월 말 기준 우리아메리카은행 100%, 중국우리은행 100%, 인도네시아우리소다라은행 84.20%, 러시아우리은행 100%, 브라질우리은행 100%, 홍콩우리투자은행 100%, 베트남 우리은행 100%, 우리웰스뱅크필리핀 51%, 우리파이낸스미얀마 100%, 캄보디아우리은행 100%, 유럽우리은행 1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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