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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밸류업 리포트]덕산일렉테라 모기업 덕산테코피아, 신사업 '본궤도'③공주 1만평 부지 확보, 첨가제 연간 1000톤 양산

김혜란 기자공개 2024-04-15 15:03:11

[편집자주]

'인터배터리 2024' 현장에는 12만명의 참석자가 몰려 문전성시를 이뤘다. 배터리 3사를 비롯해, 국내 주요 2차전지 기업의 올해 '비기'를 엿볼 수 있었다. K-배터리의 높아진 위상은 2차전지 기업의 반등을 예고하는 전주곡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더벨은 2차전지 전환 국면에서 K-배터리 밸류체인에 속한 주요 코스닥 제조사의 면면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1일 1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덕산일렉테라 모기업인 덕산테코피아는 2019년 상장 이후 현재 기업가치를 가장 높게 평가받고 있다. 2차전지 소재 전해액 첨가제 신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하자 주가가 4만원대를 돌파하며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진 것이다.

덕산테코피아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반도체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었으나 2차전지 쪽으로도 영역을 확장하며 국가첨단전략산업(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바이오)까지 모두 커버하는 기업으로 거듭났다. 자회사 덕산일렉테라에 안정적으로 첨가제를 납품하며 동반성장하는 그림도 그릴 수 있게 됐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넘어 2차전지까지

덕산테코피아는 2차전지 전해액의 원료 중 하나인 첨가제를 생산하고 있다. 2021년 설립한 전해액 제조 자회사 덕산일렉테라가 지난해 11월부터 전해액 양산을 시작하면서 안정적인 납품처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덕산테코피아의 매출 비중은 반도체 소재가 전체의 53.79%, OLED 유기재료 41.15%인데 점차 2차전지 비중이 커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전용 공장을 지어 이제 막 가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1만평 부지의 공주 공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공주 공장은 연간 1000톤 첨가제 생산능력(캐파·CAPA)을 확보한 상태다. 향후 4000톤까지 증설할 예정이다. 이미 부지는 확보된 상태라 생산시설만 갖추면 지금보다 4배 증설이 가능하다.

그만큼 첨가액 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EV-Sales에 따르면 2030년에는 전체 자동차 100대 중 42대가 전기차가 될 전망이다. 전기차가 늘어나면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 핵심소재 전해액과 전해액 원료인 첨가제가 더 많이 필요해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 시장 전망이 밝은 만큼 수요 증가에 맞춰 공급을 점차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첨가제는 리튬이온배터리에서 전해액의 열화 현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필수적인 재료다. 덕산테코피아 관계자는 "전해액에서 첨가제는 함량은 5% 미만이지만 금액 면에선 25%를 차지한다"며 "첨가제가 비싸고 그만큼 역할을 한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덕산테코피아아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소재를 만드는 고순도 합성 기술을 확보하고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2차전지 소재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보유한 정밀화학 기술을 활용해 의약품 중간체 양산에 성공하면서 바이오까지 사업영역에 포함시켰다.

*출처:네이버금융

◇덕산일렉테라·덕산퓨처셀 계열 통해 2차전지 사업 리스크 분산

덕산테코피아는 전해액 제조사 덕산일렉테라와 전고체 배터리 개발사인 덕산퓨처셀까지 자회사로 두고 있다. 둘 다 비상장사라 실적이나 기업가치가 모회사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고 있다. 다만 덕산일렉테라는 재무적 투자자(FI) 자금이 유치된 상태라 몇 년 후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있다. 덕산테코피아 측은 "아직 상장 계획은 없다"고 말했으나 덕산일렉테라 후광 없이도 기업가치를 크게 키워나가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세우는 게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또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에는 전해액이 필요없게 된다. 하지만 덕산테코피아는 전고체 시대가 온다고 해도 리튬이온배터리 시대가 저물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고체는 일부 하이엔드 수요에 대응하되 보편적인 커머셜 영역은 리튬이온배터리가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사업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미래를 내다보고 자회사 덕산퓨처셀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도 개발 중이다.

덕산테코피아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기존에는 2차전지 신규진입자라 기업설명회(IR)를 보수적으로 했으나 IR을 통해 주주들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다. 이어 "(배터리 제조사) 고객들과 협업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그에 대응하는 기업가치 제고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덕산테코피아의 매출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약 941억원으로 전년 1110억원 대비 15% 감소했고 적자전환했다. 반도체 매출 비중이 높은데 지난해 반도체 불황이 극심했던 탓이다. 재무적으로도 지난해 연결회계 기준 부채비율이 2022년 46.9%에서 지난해 179%로 급증했다.

이는 덕산테코피아와 자회사가 각각 공주공장 건설 등에 캐펙스(CAPEX·설비투자금)로 약 1492억원을 투입하기 위해 차입금을 일으켜 부채부담이 생긴 데 따른 것이다.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해 일부가 부채로 잡혔고 단기차입금도 늘었다. 다만 회사 측은 "앞으로는 양산 규모 자체가 커지기 때문에 매출화되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앞으로는 사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자금으로 증설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덕산테코피아 공주 공장 내 추후 증설할 부지(사진=김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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