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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풍향계]최대현금 쌓은 GS글로벌, 비결은 '운전자본 제어'가용현금 2000억 돌파…재고자산 감축, 매출채권 회수 촉진해 현금흐름 개선

박동우 기자공개 2024-04-15 08:16:03

[편집자주]

유동성은 기업 재무 전략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유동성 진단 없이 투자·조달·상환 전략을 설명할 수 없다. 재무 전략에 맞춰 현금 유출과 유입을 조절해 유동성을 늘리기도 하고, 줄이기도 한다. THE CFO가 유동성과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기업의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3일 15:3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자재 교역, 광물 트레이딩에 특화된 계열사 GS글로벌이 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이래 최대 규모의 현금을 쌓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용 현금성자산이 2000억원을 넘겼다. 순이익이 줄어든 가운데 경영진은 현금 유입을 늘리기 위해 '운전자본 제어'에 집중했다. 재고자산을 덜어내고 매입채무를 늘리는 방식을 구사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으로 GS글로벌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205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 1513억원과 견줘보면 1년새 35.6%(538억원) 늘었다. 2009년 GS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이래 가장 많은 금액이다.


GS글로벌의 현금 유출입 내역을 살피면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현금성자산 증가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이 684억원 순유출로 나타나고 재무활동현금흐름 역시 마이너스(-) 1225억원을 시현했다. 대신 영업활동현금흐름이 2419억원 순유입을 기록하면서 현금 유출분을 상쇄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 유입분을 구성하는 순이익은 261억원으로 2022년 681억원과 비교하면 61.7%(420억원) 급감했다. 법인세수익이 69억원 발생한 2022년과 달리 지난해에는 법인세비용 261억원을 인식하면서 순이익 감소를 좌우했다. 이익이 줄어든 만큼 현금 유입을 보완할 방안으로 '운전자본 조절'이 대두됐다.


GS글로벌의 운전자본 투자액을 살피면 2021년 4061억원으로 최근 10년을 통틀어 가장 많았다. 이후에는 △2022년 -979억원 △2023년 -1571억원으로 감소하는 수순에 접어들었다. 운전자본 투자액이 줄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2년 연속으로 2000억원을 넘기는데 기여했다.

운전자본을 제어하는 방안 중 하나가 재고자산 감축이었다. 2021년만 하더라도 재고자산이 2040억원 늘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443억원 순유출을 시현한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후 GS글로벌은 재고자산을 줄이는데 집중했고 2022년 589억원, 지난해 306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트레이딩 대금을 나중에 받기로 하면서 발생한 매출채권을 회수하는 노력도 기울였다. 2021년 말 매출채권·기타유동채권 잔액은 5887억원이었으나 지난해 말에는 4452억원으로 2년 만에 24.4%(1435억원) 감소했다. 2022년에 559억원, 작년에 790억원의 매출채권이 줄었다. 이외에 원자재, 광물 등을 외상으로 사들이면서 생기는 매입채무를 159억원 늘린 대목도 운전자본에 묶이는 현금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운전자본 조절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현금 확보에 일조한 인물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성욱 재무관리실장(상무)이다. GS글로벌에서 김 실장은 싱가포르법인장, 재경팀장, 경영전략실장 등의 직책을 역임했다. 2020년부터 회사 재무를 총괄했는데 현재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 실장은 앞으로 전사 수익성 상향 방안을 수립하는데 관심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GS글로벌이 수행하는 사업은 △석유제품·석탄·바이오매스 무역 △수입차 출고 점검 △발전 플랜트 기자재 제조 등이 존재한다. 지난 10년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1% 안팎에서 정체돼 현금창출력을 저해한 만큼 이를 해결하는데 전념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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