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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임종윤 넥스트 한미약품]신동국 회장·형제 측 FI 접점은 '삼성증권'이재현 IB1부문 부사장, 막후 ‘키맨’ 지목…'한미'발 빅딜 주관 여부 주목

이영호 기자/ 감병근 기자공개 2024-04-04 07:43:20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3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 오너가 경영권 분쟁 물밑에서 삼성증권이 숨은 '키 플레이어'로 지목되고 있다. 주도권을 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 형제 진영 측에서 조력자로 활약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러한 관계망을 토대로 삼성증권은 향후 형제 측 지분 매각, 한미사이언스 지분 공개매수를 추진할 시 주관사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다.

3일 IB업계에 따르면 형제 측은 유수의 글로벌 프라이빗에쿼티(PE)와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 자금력을 갖춘 대형 PE를 섭외해 한미사이언스 지분 51% 이상을 확보하면서 경영권 분쟁 쐐기를 박겠다는 구상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 동안에는 신 회장 주도로 글로벌 PE들과의 물밑 접촉이 활발하게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핵심 조력자로 지목되는 하우스는 삼성증권이다. IB1부문을 이끄는 이재현 부사장이 신 회장 측과 긴밀히 소통하며 오너가와 글로벌 PE 간 접점을 제공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2022년 골드만삭스를 떠나 삼성증권에 합류한 인물로 글로벌 PE 네트워크 역시 광범위하다는 평이다. 앞서 모녀 측에서 형제 측 자문단 주요 인물이라고 밝힌 신동기 전 골드만삭스 전무와도 같은 골드만삭스 출신이란 연결고리가 있다.

형제 측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곳은 베인캐피탈,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KKR, 칼라일 등 국내 거점을 둔 정상급 PE들이다. 이 중 일부는 투자 검토에서 손을 뗐고 현재는 베인캐피탈과 KKR이 유력하게 협상을 이어가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부사장을 통해 PE들과 활발한 소통이 가능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형제 측이 ‘백기사’ 재무적투자자(FI)와 손 잡고 한미사이언스 공개매수를 감행할 것이란 시나리오와 함께, FI에 경영권을 매각하는 방안도 주목하고 있다. 두 시나리오 모두 과반 지분을 확보해야만 한다는 점에서 공개매수가 불가피한 것으로 관측된다. 공개매수에는 수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IB 관계자들은 삼성증권이 공개매수 혹은 오너 측 지분 매각 주관사로 낙점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번 경영권 분쟁 막후에서 형제 측 '딜 메이커'로 뛰고 있다는 이점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미 경영권 분쟁이 삼성증권 IB부문 조직을 추스릴 발판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삼성증권은 의욕적으로 IB사업을 육성하고 있지만, ‘빅딜’ 트랙레코드가 아쉽다는 평이 뒤따른다. 앞서 HMM 매각 주관사 자리를 꿰찼지만 끝내 매각이 무산되며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오는 4일로 예정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글로벌 PE와의 연합, 공개매수 여부 등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지가 관전포인트다.

삼성증권 물밑 움직임에 대해 삼성증권 관계자는 “확인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답했다. 키맨으로 거론된 이 부사장에게도 연락을 시도했지만 이렇다 할 답변을 듣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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