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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업체 생존전략 돋보기]대교, 오너2세 앞세운 '글로벌·시니어' 투트랙 전략①'동남아·북미' 거점 해외사업 재편, '대교뉴이프' 확장 총력

김혜중 기자공개 2024-04-12 07:48:53

[편집자주]

교육업계는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2000년대까지 가파른 성장을 이어왔다. 그러나 학령인구 감소로 성장이 정체됐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며 변화의 기로에 놓였다. 업계 선두를 다투던 주요 기업들도 모두 외형 축소와 수익성 악화라는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교육업체들은 AI기술 고도화, 해외시장 진출, 비교육사업 강화 등 각기 다른 생존전략을 펼치고 있다. 더벨은 이들의 핵심 전략과 차별화된 경쟁력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8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초로 방문 학습 형태의 '학습지' 개념을 도입한 대교는 2010년대 초반까지 빠르게 사세를 확장한다. 다만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라는 줄악재 속 2020년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하면서 오너 2세 강호준 대표가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글로벌과 시니어 사업을 낙점해 반등을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글로벌사업 재편, 비수익 법인 정리 '베트남·북미' 신규 거점

대교는 일찌감치 글로벌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다만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는 데에는 실패했고 현재는 해외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2018년 북경대교자순유한공사을 청산했고 이듬해엔 대교 베트남을 정리했다. 2022년에는 대교영국을 청산하는 등 수익이 나지 않던 해외법인을 하나둘 정리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 총 8개의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 법인과 상해법인 청산 절차에 돌입했다. 추후 싱가포르 법인 등도 정리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대교 측은 "인도와 상해법인은 정리 절차를 밟고 있는게 맞지만 이외 법인에 대한 청산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대교의 글로벌 사업은 강 대표가 총대를 메고 있다. 대교는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강 대표 직속 조직으로 ‘글로벌HQ’를 신설했다. 기존 해외사업을 담당하던 글로벌사업본부를 개편해 강 대표가 직접 관리하는 형태다.

강 대표가 낙점한 첫 번째 목적지는 베트남이다. 대교는 1일 베트남 호치민에 프리미엄 국제 유치원 ‘엘리스’를 개원했다. 대교의 강점인 교과 역량에 미술, 체육 서비스를 융합한 글로벌 유아 전문 교육 센터다. 대교는 향후 베트남을 전진기지로 삼고 향후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북미 사업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대교가 보유한 8개의 해외 종속회사 중 5곳은 미국에 거점을 두고 있다. 대교 해외사업 진출의 첫걸음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현재 뉴저지, 애틀란타, 댈러스, 시카고, LA에서 현지 법인을 운영하며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해외 시장 개척의 중심이 되는 'Eye Level' 외에도 'Summit' 등의 제품군을 확대해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비수익 법인을 정리하고 동남아시아와 북미라는 두 거점을 중심으로 해외사업 재구성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동안 해외사업은 다양한 국가에 법인을 설립하며 외형 확장에 주력했다. 향후 해외 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거점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수혈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분석된다.

◇'대교뉴이프' 시니어 사업 외형 확장 총력

강 대표는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동시에 시니어 사업을 전담하는 법인인 '대교뉴이프'의 CEO도 겸직하고 있다. 대교는 지난해 6월 뉴이프사업팀을 분사시켜 대교뉴이프라는 100% 자회사를 만들었다.

대교가 쌓아온 교육 노하우를 시니어 서비스에 접목한 형태다. 노인 장기 요양 사업, 사회복지사 인력 양성, 시니어 인지 활동 프로그램과 같은 라이프케어 솔루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교육뿐만 아니라 케어, 예방, 전문 인력 양성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자회사가 출범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지난해 대교뉴이프는 매출액 24억원, 당기순손실 1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강 대표와 함께 그룹 내 핵심 인력인 이상일 경영지원실장, 이영호 경영관리실장(CFO)을 대교뉴이프의 이사회로 배치하며 향후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대교뉴이프는 우선 외형 확장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2022년 1월 직영 센터 1개에서 2023년 말 기준 총 28개, 올해 3월 말 기준 직영점과 프랜차이즈를 합쳐 총 40개 센터를 운영하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까지 100개소 구축을 목표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7월에는 '대교 뉴이프Plus'를 론칭할 계획이다. 노년층을 대상으로 건강과 행복을 주제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채널이다. 대교는 앞서 장기 요양사업으로 구축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인지케어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식품, 취미, 여행 등 시니어 특성을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연계사업을 전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외형 확장으로 확보한 시니어를 바탕으로 연계 사업을 개발해 수익구조를 다각화해 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대교 관계자는 "대교뉴이프는 가맹사업 및 센터와 콘텐츠 간의 연계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예정이고 이를 위한 투자도 공격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라며 "사업 진척 상황에 따라 자회사 대교뉴이프에 대한 추가 투자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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