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ompany Watch]외형 성장 에이스엔지니어링, 상장 '몸 만들기'수익성 하락 불구, 매출 26% 증가…인력·유동성 확충

김혜란 기자공개 2024-04-17 11:45:33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6일 10: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기업 에이스엔지니어링이 상장을 앞두고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인력을 늘리면서 인건비 부담이 늘어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고, 매출채권 증가, 현금흐름 둔화 등 주요 재무지표 관련 부담이 가중됐지만 외형 성장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분석된다. 밸류에이션에 긍정적 시그널이 들어왔다는 평가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스엔지니어링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약 2959억원으로 전년(약 2354억원)보다 약 26% 증가했다. 에이스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기존 거래처의 ESS 인클로저(Enclosure) 발주 물량 증가, 신규 거래처 추가 확보를 통해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22년 약 207억원에서 지난해 약 168억원으로 약 19% 줄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022년 8.8%에서 지난해 5.7%로 뒷걸음쳤다. 수익성이 악화한 것은 판관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판관비 내역을 보면 급여가 20억원 정도 늘었고, 이에 따라 보험료와 여비교통비 등도 조금씩 증가했다.
지난해 인력 채용이 확대된 탓이다. 에이스엔지니어링에 따르면 2022년 말 67명이었던 임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 95명으로 1년 사이 약 42%나 증가했다. 성장에 대응해 인력 규모를 선제적으로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사세 확장에 따른 인력 증원으로 인건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악화됐다. 지난해 말 355억원 순유출로 집계됐다. 영업현금흐름 악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재고자산 증가다. 다만 재고자산 내역을 보면 재공품 비중이 크다. 재공품은 제작 중인 제품으로 악성 재고와는 거리가 멀다. 계획대로 납품까지 이뤄지면 매출로 산입할 수 있다. 매출채권도 2022년 약 424억원에서 지난해 약 689억원으로 늘었으나 매출 규모가 늘어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외상값'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유상증자(100억원)와 전환우선주 발행(150억원), 단기차입(300억원) 등으로 투자금을 확보했단 점이다. 지난해 재무활동으로만 현금 550억원을 손에 쥐었다. 에이스엔지니어링은 이에 대해 "수주물량 증가가 예상돼 회사 운영자금의 선제적 확보를 위해 외부 투자유치와 금융기관 차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차입을 일으켰으나 유상증자로 자본총계 자체가 늘어나 부채비율은 2022년 214.7%에서 161.4%로 오히려 줄었다. 재무건전성은 개선된 셈이다. 재무건전성을 관리하고 외형성장을 이뤄내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한편, 에이스엔지니어링은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현재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을 공동대표주관사로 선임하고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