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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MZ 리더가 온다]지배구조 재편 성공한 강원에너지, 성장 발판 마련②신진용 대표, 1조클럽 가입 포부

양귀남 기자공개 2024-04-25 14: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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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개장한 코스닥이 세대교체를 맞이하고 있다. 초기 상장사는 1세대 '파운더(founder)' 시기를 지나 2세대 승계단계로 진입했다. 새로 입성한 회사에는 이른바 MZ 세대 리더들이 포진하고 있다. 더벨이 이전 세대와는 다른 DNA를 지닌 코스닥 뉴 제너레이션 리더를 조명해보고 기회요인과 리스크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3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원에너지는 지배구조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다. 강원에너지 인수 당시부터 신진용 대표를 지배구조 정점에 둔 덕분에 여타 상장사들이 겪는 증여·상속 이슈와는 거리가 멀어졌다. 신 대표가 40% 넘는 지배력을 확보해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다.

강원에너지의 최대주주는 평산파트너스다. 1210만4883주를 보유해 지분율 46.34%로 강원에너지의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평산파트너스는 신진용 강원에너지 대표의 개인 회사다. 신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직접 대표자리에 올라있다.

평산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강원에너지에 처음 등장했다. 모자이크홀딩스가 웰크론한텍으로부터 구주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를 당시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해 구주를 인수했다.

모자이크홀딩스가 최대주주에 오른 직후 강원에너지는 감사의견 한정을 받으며 거래가 정지됐다. 신 대표와 평산파트너스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서며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2020년 모자이크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구주를 주당 1000원에 200만주를 확보하면서 강원에너지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2021년에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당 753원에 796만8127주를 추가로 확보했다. 거래 정지였던 상장사의 구주와 신주를 염가에 인수한 것이다.

강원에너지는 평산파트너스가 강원에너지의 최대주주에 오른 뒤 약 1년 6개월 만에 강원에너지는 거래가 재개됐다. 이후 현재까지 안정적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거래 정지 상태였던 주식을 인수한 후 회사 성장까지 이어지자 평산파트너스가 보유한 강원에너지의 지분 가치도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평산파트너스가 보유한 강원에너지 지분 가치는 약 1900억원이다. 평산파트너스가 현재까지 강원에너지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투입한 자금은 약 120억원으로 처음으로 지분을 인수한 후 약 5년만에 15배가 넘는 가치 상승을 이뤄냈다.

최근 1세대 창업인들이 2세, 3세에게 회사를 넘기는 과정에서 증여, 상속 이슈가 꾸준히 대두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평산그룹은 강원에너지 인수 당시부터 신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를 짜면서 강원에너지 내에서 지배구조 이슈가 발생하는 것을 원천 차단했다. 신 대표는 평산그룹 신동수 회장의 막내아들로 미국에서 대학을 나와 경험을 쌓다가 강원에너지 인수와 함께 국내로 들어왔다.

강원에너지는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성장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2차전지 전문 기업으로 변신을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강원에너지는 지난 2021년 매출액 441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했지만 2년만에 매출액 1392억원, 영업이익 6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차전지 양극재 설비 수주가 확대되면서 외형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 성장에 만족하지 않고 추가적인 성장을 위한 준비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강원에너지는 현재 군산 공장에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강원이솔루션 경주 공장은 기존 3라인에서 올해 추가 증설을 바탕으로 7라인까지 공정을 확대할 예정이다.

강원에너지는 지난해 자회사 강원이솔루션을 통해 지난해 말부터 무수수산화리튬을 양산 및 납품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양극재 첨가제와 음극재 신규 소재사업까지 영역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강원에너지는 강원이솔루션 기업공개(IPO)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에너지는 단기적으로 매년 매출액 기준 100% 성장 목표와 핵심인력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2차전지 사업 확대와 더불어 매출액 1조클럽에 가입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신진용 강원에너지 대표는 "지난해까지는 2차전지 산업으로 진입 및 시장 점유율 확보에 주력했다"며 "독자적인 시스템과 기술 중심의 역량으로 고객사에겐 솔루션을 제공하고, 산업을 선도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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