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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AI 매치업]사물인터넷 회선 경쟁, AIoT 분야로 확전⑤LGU+, IoT 전체 회선수 '1위'…선두 뺏긴 SKT UAM 바짝 추격, KT는 '고전'

노윤주 기자공개 2024-04-26 13:03:11

[편집자주]

SKT와 KT, LGU+ 이동통신 3사가 너도나도 'AI 컴퍼니'를 자처하고 나섰다. 미래 성장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는 AI 사업으로 통신 사업 성장 한계를 뚫고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투자 확대와 활발한 신규 먹거리 발굴이 이어지고 있다. AI 사업 전장도 그만큼 점차 넓어지고 있다. 선발주자는 AICC나 B2C 사업 강점 등 앞선 분야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실패 사례를 복기해 약점을 채우는 것 역시 필수적인 상황이다. 정체와 변화의 기로 속에 AI를 두고 싸우는 통신3사의 전략 방향과 경쟁 지형도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4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물인터넷(IoT)은 이동통신의 효자 매출처다. 휴대전화 기반 B2C 가입자는 성장에 한계가 있지만 IoT B2B 분야는 무궁무진한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가전부터 자동차까지 모든 기기에 인터넷이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이기 때문이다.

IoT 시장은 AIoT로 진화하고 있다. AIoT는 인공지능(AI)이 사물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 학습하고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미리 예측해 데이터 사용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전기·가스와 같은 인프라부터 자율주행자동차, 도심항공교통(UAM)까지 여러 영역에서 AIoT가 관제 핵심으로 떠올랐다. 이에 이통3사도 저마다 사례를 확보하면서 IoT 경쟁을 AIoT로 확대하고 있다.

◇LGU+, 검침관제 수주하며 IoT 1위로…AI 더한 서비스로 '어필'

가장 적극적으로 AIoT를 공략 중인 곳은 LG유플러스다. 휴대폰 이동통신 회선수에서 만년 3위를 기록했지만 IoT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AIoT까지 영역을 넓히며 역전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LGU+는 올해 1월 IoT 715만회선을 기록하면서 처음이로 이 분야 1위인 SKT를 앞질렀다. 2월에도 719만회선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원격관제, 무선결제 분야에서 수주가 늘었기에 가능했다.

주요 고객은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전력, 예스코 등 인프라 기업이다. IoT 기술을 도입해 전기, 수도 검침 등을 사람 대신 네트워크 센서가 실시간 집계하게 한다. 이들 기업의 검침기는 전국에 촘촘히 퍼져 있기에 LGU+의 회선 수가 증가할 수 밖에 없다.

LGU+는 AIoT를 도입해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을 묶어둔다는 계획이다. 한국지난과는 AIoT 센싱을 통한 열수송기설 안전관리 제품 개발을 공동 진행 중이다. 예스코와도 올해 2월 도시가스배관 AIoT 진단 기술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IoT의 영역이 매우 다양하다"며 "AIoT 분야에서는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더해 각 협력사와 AI 지원이 가능한 기계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UAM 힘주는 원조 1위 SKT, KT도 차량관제 앞세워 추격

SK텔레콤도 올해부터 빼앗긴 IoT 회선 1위 자리를 다시 되찾기 위해 AIoT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8월까지는 SKT 669만회선, LGU+492만회선으로 양사간 격차가 컸지만 바로 다음달부터 격차가 좁혀졌다.

지난해 9월 양사의 회선 격차는 46만회선에 불과했다. SKT의 IoT 회선도 꾸준한 상향 곡선을 그렸지만 LGU+가 급격하게 회선을 늘리면서 결국 추월을 허용했다.

SKT는 추격을 위해 UAM에 초점을 맞췄다. 드론, 개인용항공기부터 자율주행차까지 대규모 회선을 필요로 하기에 미래 성장동력 삼기 충분다.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등과 꾸린 'K-UAM드림팀' 컨소시엄도 국내서 새만금개발청 지역시범사업 등을 수주하면서 순항 중이다.

기반 마련을 위해 UAM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에 13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해 지분 2%를 확보하기도 했다. SKT는 단순 통신망 제공을 넘어 서비스까지 입힐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사례를 만들기 위해 조비의 기체에 티맵 등 관계사 서비스를 입히고 AI를 통해 상공망 통신, 교통관제, 지상교통과의 연계 등 영역에서 협업할 것으로 관측된다.

KT는 IoT 영역에서 고전하고 있다. 2월 기준 700만 회선을 넘긴 경쟁사와 달리 KT는 288만회선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아직 경쟁 초반인 만큼 AIoT 시대에 맞춰 차량관제 시스템에서 반전을 꾀하겠다는 게 KT의 전략이다.

차량관제 AIoT의 핵심은 실시간 주행 데이터 확보다. KT는 온디바이스 AIoT를 통해 데이터 수집 후 서버 저장 없이 AI 직접처리 후 결과만 서버로 보내게 설계했다. 트래픽 과부하를 막는 방법이다.

최근 최대주주로 등극한 현대자동차 그룹과의 연결고리도 주목할 부분이다. 양사는 자율주행차 통신규격 개발, 커넥티드카 콘텐츠 공급 등 모빌리티 분야서 다각도 협력 중이다. 여기에 더해 'K-UAM 원팀' 컨소시엄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KT 괸계자는 "태블릿PC나 웨어러블 기기 등 가입자 기반 단말장치에 있어서는 KT의 가입자가 조금 더 많다"며 "IoT 사업도 AI를 통해 고도화하면서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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