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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글로벌 모니터]BNK캐피탈, 중앙아시아 시장 지위 확보 역점②카자흐 은행업 전환 검토, 우즈벡 하반기 영업 개시 목표

김경찬 기자공개 2024-04-29 13:08:35

[편집자주]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국가로 진출해 자동차할부금융, 소액대출업, 리스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해외에서 순항을 이어가던 캐피탈사들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부침을 겪고 있다. 경기 불안에 대응하는 캐피탈사 현지법인 상황과 해외사업 전략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5일 0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캐피탈이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를 잇는 아시아 금융벨트를 구축하고 있다. BNK캐피탈은 중앙아시아 지역에 공을 들이면서 다른 여신전문금융사와 차별화된 글로벌사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 중앙아시아 시장 지위 확보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연내 우즈베키스탄 현지법인의 영업 개시 등 중앙아시아 내 사업 영역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우즈벡 소액금융시장 신규 진출 추진

BNK캐피탈은 총 7개의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에 4개의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앙아시아에서는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해 3개의 현지법인이 있다.

중앙아시아는 BNK캐피탈 글로벌사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풍부한 광물,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고 있고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BNK캐피탈이 진출한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은 언어적, 문화적으로 유사한 시장으로 대출 수요가 많아 높은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다.

BNK캐피탈은 현재 중앙아시아에서 소액대출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 설립된 카자흐스탄 현지법인 ‘MFO BNK Finance Kazakhstan JSC’과 2022년에 설립한 키르기스스탄 현지법인 ‘MCC BNK Finance LLC’ 모두 자동차 할부와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신규 진출하는 우즈베키스탄 현지법인도 소액대출업을 영위할 예정이다. BNK캐피탈은 자본금 50만 달러(약 7억원)를 출자해 지난해 12월 우즈베키스탄 법인을 설립했다.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 이은 세 번째 중앙아시아 현지법인이다.

우즈베키스탄 법인은 등기를 완료하고 우즈베키스탄 중앙은행을 통해 소액대출업 라이선스 심사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BNK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우즈베키스탄 법인의 소매금융업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하반기부터 본격 영업을 개시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카자흐스탄 법인은 은행업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법인은 현재 알마티에 본점을 두고 심켄트, 아스타나에 지점을 개설해 소액대출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은행업으로 전환하는 예비인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법인은 은행업 전환을 준비하면서 지난달 법인 형태를 LLP에서 JSC로 변경하고 유한책임회사에서 주식회사로 전환했다. BNK캐피탈은 지난 2월 카자흐스탄 법인을 대상으로 은행업 전환의 최소 자본금 요건 충족을 위한 57억원 규모의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현지법인 재무 안정성 제고에 역량 집중

BNK캐피탈의 현지법인들은 올해 건전성과 수익성 중심의 내실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외법인의 재무 안정성을 제고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현지에 맞는 디지털 금융을 도입하며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캄보디아 현지법인 ‘BNKC(Cambodia) MFI PLC’는 지난해 적자로 전환하면서 올해 내부통제와 건전성 관리 강화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미얀마 현지법인 미얀마 현지법인 ‘BNK Capital Myanmar Co., Ltd.’는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며 법인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라오스 현지법인들은 고객 맞춤 상품을 출시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리스업을 영위하고 있는 ‘BNK Capital Lao Leasing Co., Ltd.’은 소비재 판매점과의 제휴로 물건 거래에 기반한 금융리스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취급 영역을 자동차, 건설장비, 오토바이, 가전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소액금융업(MFI)에 진출한 ‘BNK Capital Lao NDTMFI Co., Ltd.’는 공무원, 소상공인 등 현지 서민 특화 상품을 운용하면서 라오스 리싱법인과의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법인과 키르기스스탄 법인은 차량, 부동산 등 건전한 자산을 중심을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BNK캐피탈은 올해 중앙아시아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면서 시장 지위 확보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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