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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 '2세 문승환' 경영전략본부장으로 '재직' BCG·커니·딜로이트 거쳐 임원으로 입사, 지분 6% 보유

변세영 기자공개 2024-04-30 08:49:08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창기 이디야 회장의 장남인 문승환 씨가 경영전략본부장(이사)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초 사내이사로 등재되며 2세 경영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문 이사는 역성장에 빠진 이디야를 다시 부흥궤도에 올려놓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이디야 신규 이사회 멤버로 문승환 경영전략본부장(이사)이 이름을 올렸다. 문 회장은 슬하에 장남 문 이사와 차남 지환 씨를 뒀다. 1993년 생인 문 이사는 과거 2010년대 후반 이디야에 입사해 2년간 경영수업을 받다가 퇴사한 후 BCG, 커니, 딜로이트 컨설팅펌에서 전략구상 등 실무를 경험했다. 이후 지난해 말 다시금 공식적으로 회사에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 이사의 복귀는 권익범 대표의 사임과 맞물려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디야는 2004년 문 회장이 창업주로부터 지분을 인수한 뒤 18년 이상 단독 대표체제였다. 그러다 2022년을 기점으로 처음으로 전문 경영인 이석장 대표와 권익범 대표를 영입하며 ‘3인 대표’ 체제 포문을 열었다. 다만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해 6월 이 대표, 12월 권 대표가 차례로 회사를 떠나면서 문 회장 단독대표 체제로 회귀한 상태였다.

현재는 문창기·김상수 각자대표 체제다. 올해 4월을 기점으로 이디야는 김상수 신임 대표이사를 영입해 각자대표 체제를 재완성했다.

문 이사는 이디야의 차기 총수로 꼽히는 인물이다. 실제 차남인 지환 씨와 비교해 이디야 보유 지분율도 3배나 높다. 지난해 말 기준 이디야 지분은 문창기 회장 67%, 공동투자자인 김선우 상임고문이 25%를 갖는다. 장남인 문 이사는 6%, 지환 씨는 2%를 보유한다.

문 회장은 2012년까지만 해도 이디야 지분 75%를 보유했는데 이듬해 장남 승환 씨에게 3% 주식을 증여했다. 이후 2016년 문 회장이 승환 씨와 차남 지환 씨에게 각각 3%, 2%를 추가 증여하면서 현재의 지분구조가 완성됐다.


이디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전년(100억원) 대비 18.1%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755억원으로 전년(2778억원) 대비 0.8% 감소했다. 매출액이 역성장한 건 이디야가 감사보고서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수익성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2019년까지만 해도 이디야의 영업이익률은 8.7%로 10%에 육박했다. 이후 2021년 7.8%, 2022년에는 3.5%, 지난해에는 2.9%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가맹점을 대상으로 원두 가격을 인하하고, 멤버스 앱 할인쿠폰 비용이나 홍보물 등 판매촉진비를 본사가 모두 떠안으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이디야는 2013년 1000호점을 돌파하며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거듭났다. 이후 2016년 2000호점, 2019년 3000호점, 2023년 3800호점을 달성했다. 다만 메가커피나 컴포즈커피 등 저가 커피전문점이 치고 올라오면서 경쟁 포화로 출점 속도가 다소 둔화하는 상황이다.

이디야 관계자는 “문 이사는 컨설팅펌을 거쳐 지난해 말 회사에 입사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과 해외사업 등을 총괄해서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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