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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홈뷰티 리포트]'손 안의 피부과' 뷰티 디바이스, 트렌드 넘어 일상으로①2022년 시장 규모 1조6000억, 진입장벽 낮고 연계사업 다양해 기업들 '군침'

서지민 기자공개 2024-06-18 10:19:40

[편집자주]

뷰티 디바이스가 화장대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심상치 않은 홈뷰티 열풍에 여러 기업들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뛰고 있다. 주요 화장품 업체를 비롯해 생활가전, 제약, 바이오 기업까지 블루오션을 찾아 나섰다. 더벨은 국내 홈뷰티 산업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주요 기업들의 성장 전략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4일 0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태동한 지 10년이 지났다. 가정용 미용 기기는 합리적 가격에 편리하게 에스테틱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손 안의 피부과'로 각광받고 있다. 집에서 스스로 아름다움과 건강을 관리하는 '홈뷰티'는 트렌드를 넘어 일상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2013년 800억원이었던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2022년 1조6000억원으로 20배 성장했다. 이제 막 태동기를 지나 성장기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홈 뷰티 시장 규모는 2023년 5조원에서 2030년 약 45조원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고 화장품, 뷰티테크 등 연계 사업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군침을 흘릴만한 시장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기업을 비롯해 헬스케어, 가전, 제약 등 다양한 산업에서 속속 경쟁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기술 발전 및 트렌드 변화 따라 '세분화·전문화'

한국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포문을 연 건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이다. 2013년 음파 진동을 이용한 클렌징 기기인 클라리소닉 진동 클렌저를 국내에 선보였다. 국내 기업으로는 아모레퍼시픽이 2014년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을 론칭하면서 처음 사업을 시작했다.

뷰티 디바이스란 주로 피부과나 에스테틱샵에서 수요가 높은 시술을 더 작고 저렴하며 사용이 편리한 형태로 만들어 집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한 미용 기기를 말한다. 의료기기와 일반 소비재 사업의 특성을 동시에 지닌다.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는 동시에 소비자의 니즈와 유행을 따라가야 한다.

기술 발전에 따른 세분화와 전문화가 이뤄지면서 시장이 점차 확대됐다. 처음에는 진동을 이용한 클렌징 기기가 주를 이뤘지만 점차 고주파, 저주파, 미세전류, LED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됐다. 기능 역시 주름개선, 마사지, 리프팅, 화장품 흡수 증가, 제모 등으로 다양해졌다.


최근 미용 트렌드가 외과적 수술에서 부작용이 적은 비침습 시술로 변화하면서 뷰티 디바이스 선호도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인구 고령화 추세로 중장년층이 늘어남에 따라 안티에이징 수요가 늘어났고 젊은 세대의 피부 관리 시술 관심도도 증가하면서 구조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로의 수출 역시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미용기기 수요 역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한국의 피부 미용기기 수출액은 3억5300만달러로 전년대비 35.2% 성장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화장품·제약·전자 등 다양한 업계 기업 진출 시도

가파른 성장세에 다수의 기업들이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전자기업, 제약사, 의료용 기기판매 업체 등 업계를 가리지 않고 앞다퉈 제품을 개발해 출시하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 중이다.

특히 화장품 제품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화장품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진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뷰티테크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고주파 기술을 활용한 새 뷰티 디바이스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미용기기 전문 자회사 퍼시픽테크를 설립하고 최근 자금 수혈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입술 진단 케어 기기 '립큐어빔'을 선보여 CES 2024 디지털 헬스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주요 브랜드로는 에이피알의 '에이지알', LG전자의 '프라엘', 누스킨의 '에이지락', 동국제약의 '센텔리안24' 등이 있다. 에이피알이 약 30%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 선두를 이끌고 있다.

최근 중저가 모델이 다수 출시되고 있는데다 새로운 기업들의 시장 진입이 이제 막 본격화된 만큼 경쟁 구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뷰티 디바이스 산업은 기술 발전과 더불어 코로나19로 가정에서의 에스테틱 수요가 급증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며 "이제 성장기의 초입에 들어선 만큼 많은 기회가 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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