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매각 추진' 화성코스메틱, 셀링 포인트는 '밸류체인 구축' 어펄마캐피탈 인수 후 나우코스 볼트온, 시너지 효과 가시화

임효정 기자공개 2024-06-18 07:30:22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7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펄마캐피탈이 화성코스메틱의 매각에 나선 가운데 볼트온을 통해 화장품 생산의 밸류체인을 구축한 점이 셀링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화성코스메틱은 인수 3년이 지난 시점에서 나우코스를 볼트온하며 어펄마캐피탈의 인수후통합(PMI) 역량을 다시금 보여준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화성코스메틱 매각을 위해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나섰다. 어펄마캐피탈은 화성코스메틱 지분 70%를 보유 중이다.

화성코스메틱은 글로벌 4위 아이(Eye) 전문 색조기업이자 국내 5위 ODM 업체로 꼽힌다. 1994년에 설립된 이후 2013년 자회사 ANP 설립해 화장품 용기 생산을 내재화하기도 했다.

한 단계 성장동력을 확보한건 2019년 어펄마캐피탈이 인수한 이후다. 어펄마캐피탈은 2022년 상장사인 나우코스를 추가로 인수했다. 그 결과 '원료–생산(OEM/ODM)–용기(패키징)'에 이르는 화장품 생산 밸류체인 전체를 통합했다.

밸류업 결과는 실적으로 나타났다. 자회사를 포함해 1년간 전체 매출액을 반영한 프로포마(Pro-Forma) 매출액은 2019년 868억원에서 지난해 1221억원으로 연평균 8.9% 성장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연평균 성장률(CAGR) 12%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양사의 합산 조정EBITDA는 197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얻었다.

화성코스메틱의 EBITDA 마진율은 20%대로, 상장된 동종업계 수익성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준이다.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양사 합산 매출액과 EBITDA는 전년 대비 약 30% 수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볼트온을 통해 국내외 고객을 확보하는 등 시너지 효과도 가시화됐다. 화성코스메틱의 주요 해외 고객사가 미국 업체로 구성된 데 반해 나우코스 고객의 약 95%는 국내 업체다. 화성코스메틱은 해외 고객 비중이 더 높고 색조 화장품만 생산하는 반면 나우코스는 국내 고객 중심으로 기초 화장품 위주의 제품군을 납품하고 있다. 양사의 고객군이 거의 겹치지 않는 데다 기존에 생산하던 제품군 또한 달라 공동 연구개발과 영업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은 적중했다.

지난 3년간 고객사의 지역별 비중은 화성코스메틱의 경우 국내 30%, 해외 70%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로레알(L’Oreal), 에스티로더(Estee Lauder), 아나스타샤(Anastasia),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글로벌 레거시 및 인디 브랜드들을 주 고객사로 두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초 화성코스메틱의 미국 영업법인 설립을 기점으로 보다 적극적인 글로벌 영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국내 유일하게 수출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기능성 화장품 ODM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화성코스메틱이 성장 궤도에 올라 탄 데는 어펄마캐피탈이 인수한 이후 R&D 인력을 확충한 영향도 큰 몫을 차지했다는 평가다. R&D인력은 인수 직전해인 2018년 15명에서 지난해 43명으로 3배가량 확대됐다. 제품 역량 강화에 힘쓴 결과 기존의 아이 관련 제품 외에도 색조 제품군의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는 성과를 얻었다.

화성코스메틱은 ODM 업체의 핵심 역량인 기획력(신제품 제안), 가격 경쟁력, 대응능력, 균질생산 능력 전 부문에서 국내외 경쟁사를 상회하는 성과 지표를 보이고 있다. 합산 기준 약 70명의 R&D 인력을 기반으로 양사 모두 지난해 업계 최고인 30% 수준의 선제안 제품 채택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