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나스호텔은 지금]인적분할 홀로서기, 확 달라진 그룹 내 '위상'①㈜GS의 영업수익 83%가 배당, 파르나스도 곳간에 기여
변세영 기자공개 2024-06-24 07:39:20
[편집자주]
국내 대표 호텔사업자 파르나스호텔이 안팎으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내부적으로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독립적인 지배구조가 구축돼 홀로서기에 나선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점을 ‘웨스틴호텔’로 간판 교체를 통해 퀀텀점프를 시도하고자 한다. 더벨은 파르나스호텔의 현재 경영 상태와 사업구조 경쟁력, 앞으로의 비전과 과제 등을 면밀히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0일 0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 산하에서 고속 성장 궤도를 달려온 파르나스호텔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호텔사업부문이 오롯이 독자 행보를 걷게 된 것이다.이는 파르나스호텔의 위상이 과거와 비교해 확연히 달라졌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GS리테일이 파르나스호텔을 인수했을 당시와 비교해 2023년 매출액은 2배 이상 뛰었다. 영업이익도 2016년과 비교해 9배 이상 증가하며 GS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떠올랐다.
◇호텔 인수 논란 불식, 영업이익률 20%대 '고속성장'
GS리테일은 오는 12월 26일을 분할 기일로 존속 회사 GS리테일과 신설 회사 파르나스홀딩스 체제로 전환한다. 분할 비율은 GS리테일이 0.810, 파르나스홀딩스가 0.189이다. 분할 신설법인 파르나스홀딩스의 상장일은 2025년 1월 16일로 예정되어 있다.
파르나스호텔(옛 한무개발)은 1985년 한국무역협회와 GS(당시 LG)의 공동출자로 출범했다. 1988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개관을 시작으로 1999년 인터켄티넨탈 코엑스를 오픈하며 5성급 호텔 라인업을 확장했다.
2015년을 기점으로 최대주주 손바뀜이 일어났다. GS건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파르나스호텔 경영권(67.56%)을 GS리테일에 넘긴 시점이다. 당시 매각가는 7800억원이었다. 당시 GS건설은 해외사업과 국내 주택사업 부진 등으로 1조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내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았다. 재무건전성도 악화된 상태였다. 2013년 연결기준 GS건설의 부채비율은 290%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당초 파르나스호텔 인수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었다. 편의점 사업이 고속 성장을 이루며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하는 가운데 호텔사업으로 투자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호텔인수로 차입금도 대폭 늘어났다. 2014년 기준 GS리테일 부채총계는 1조1969억원에서 2015년 1조7969억원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기우는 호실적과 맞물려 말끔히 사라졌다. 연결기준 파르나스호텔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인수 초기인 2016년 2090억원에 그쳤지만 2023년 4821억원으로 증가했다. 코로나 이슈가 있었음에도 7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16년 119억원에서 2023년 1031억원으로 늘었다. 무려 9배나 뛰어올랐다. 2023년 기준 영업이익률만 무려 21.4%에 달했다. 아픈 손가락에서 백조로 거듭난 셈이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파르나스호텔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 파르나스호텔은 GS리테일 자회사로 지주사인 ㈜GS와는 손자회사 관계였다. 이번 인적분할로 파르나스홀딩스도 GS의 자회사로 지배구조가 바뀌면서 GS리테일과 파르나스홀딩스가 병렬 구조가 됐다.
㈜GS의 주요 자회사는 크게 GS에너지, GS리테일, GS이피에스, GS글로벌, GS이앤알, GS벤처스 등으로 나뉜다. 이중 덩치가 가장 큰 건 에너지 전문 중간사업지주인 GS에너지와 GS리테일이다. GS에너지는 GS칼텍스, GS파워 등을 종속법인으로 거느린다.
2023년 별도기준 ㈜GS의 영업수익은 1조48억원이다. 이중 배당금수익이 8348억원으로 전체 83%를 차지했다. 총배당액 규모가 가장 큰 계열사는 ‘GS에너지’로 총 4074억원을 배당했다. 내년부터는 파르나스홀딩스도 ㈜GS의 배당 수익에 힘을 보태면서 지주사의 곳간이 더욱 풍족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파르나스호텔 배당추이를 살펴보면 2018년 39억원, 2019년 129억원을 각각 지급하다 2020년부터 코로나로 배당을 멈췄다. 그러다 2022년 142억원 규모로 3년 만에 배당을 재개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233억원을 지급하며 200억원대 벽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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