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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포트폴리오 전환 영향, 그룹 계열사 순감 시작 그린에너지 프로젝트 신설, 계열사 100곳씩 순증…올해 매각 17개사 중 절반이 SKC 계열

김동현 기자공개 2024-07-01 09:35:13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7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의 계열사 수가 올해 들어 20곳가량 순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외부 투자 및 신규 회사 설립으로 계열사를 늘려온 SK그룹이지만 올해는 신규 설립·취득 회사를 최소한으로 줄여 연결 대상 종속기업이 감소했다.

2년 전부터 시작된 SKC의 사업 재편이 SK그룹 계열사 순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SKC는 지난해 100% 완전자회사 SK피유코어 매각을 결정했는데, 그 절차가 지난 2월 최종 마무리되며 SK피유코어를 포함한 산하 7개사가 계열 제외됐다. 올해 매각으로 SK그룹에서 연결 제외된 17개사 중 SKC 계열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매년 100개 이상 순증, 에너지 프로젝트 증가 영향

SK그룹 계열사 수는 2020년대 들어 매년 100개사 이상씩 순증했다. 2020년 말 325개였던 SK㈜의 연결 대상 종속기업 수는 2021년 454개, 2022년 572개, 2023년 716개 등으로 치솟았다. 이 기간 SK그룹은 많으면 50개 이상의 계열사를 연결 제외(2023년)했지만 새로 편입되는 계열사 수가 워낙 많아 연결 대상 회사 수 자체는 순증했다.

2020년까지 200~300개 정도로 관리되던 계열사 수가 급증한 배경으로는 SK그룹의 그린에너지 사업 진출을 꼽을 수 있다. SK이노베이션, SK E&S, SK에코플랜트 등 그룹 내 주요 회사들이 미래 성장 사업으로 그린에너지를 선정하고 관련 역량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설립했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프로젝트 형태로 설립되고 매각되는 사업 특성상 에너지 계열사 수가 급증할 수밖에 없었다. 예를 들어 SK E&S가 2021년 인수한 에너지 기업 키캡처에너지(KCE)는 미국 현지에서 100여개에 이르는 ESS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다. ESS 프로젝트가 늘면 자연스럽게 SK그룹 계열사 수도 늘어나는 것이다.

그룹 계열사 수가 195개나 증가한 지난해에도 KCE의 프로젝트 회사가 33개 신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SK에코플랜트가 환경·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해 인수한 리뉴원의 계열사들이 10곳 정도 증가했다. 다만 일부 그린에너지 프로젝트 회사가 매각·청산 과정을 거치며 그해 순증 규모 자체는 144곳에 머물렀다.



◇사업재편 SKC, 그룹 계열사 수 순감으로

올들어 SK그룹 계열사 수는 기존 태양광 에너지 프로젝트(티에스에너지·초포태양광 등)의 흡수합병과 주요 회사 매각이 병행되며 18개 순감했다.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하던 티에스에너지와 초포태양광을 합병하는 등 총 11곳의 에너지 프로젝트 사업회사들이 그룹 내 계열사로 흡수합병됐다.

매각으로 연결 제외된 회사는 총 17개사로, 이중 절반 이상인 10곳이 SKC 계열사다. SKC는 기존 화학 사업자에서 이차전지·반도체·친환경 소재 사업자로 전환하며 화학소재 사업군을 하나둘 매각하고 있었다. 올해 매각된 SKC 계열사는 폴리우레탄(PU) 원료인 폴리올을 생산하는 SK피유코어(7개사)와 SK엔펄스의 해외 사업장(중국·대만), 중국 내 PU 사업장(SKC (Nantong) PU Specialty) 등이다.

이들 모두 안정적인 수익을 내던 곳이지만 SKC의 사업 재편 흐름 속에 지난해 하반기, 이사회에서 매각 결정이 났고 올해 그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중 SK피유코어의 경우 2015년 설립 이후 단 두차례(2019~2020년)만 적자를 냈을 뿐 줄곧 흑자를 유지하던 계열사다. 적자를 낸 해를 제외하면 꾸준히 배당을 집행해 SKC에 현금을 올려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소재 사업 전환으로 매각 예정 사업으로 분류됐고 올해 2월 4000억원의 금액을 SKC에 안겨주고 글렌우드PE로 주인이 바뀌었다. SK피유코어의 완전자회사로 있던 우리화인켐과 폴란드·미국·멕시코 등 해외법인 5곳도 자연스럽게 SK그룹에서 연결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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