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IPO]4조~5조 밸류 도전장…상장 예심 청구 확정28일 한국거래소 신청 일정…카뱅 중심서 피어그룹 확대
양정우 기자공개 2024-07-02 15:38:23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8일 07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에 나서고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스케줄을 확정했다. 한국거래소의 예심을 시작으로 연내 코스피 입성을 시도하기로 했다.상장 밸류로 4조~5조원 대를 책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재무적투자자(FI)의 마지막 투자단가보다 1조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비교기업인 카카오뱅크의 저조한 주가 흐름을 감안해 피어그룹의 폭을 넓히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관측된다.
◇케이뱅크, 연내 증시 입성 도전…눈높이 높인 몸값 '4조~5조'
IB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28일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다.
상장 예심 청구 이후 코스피 입성까지 순탄 대로를 달릴 것으로 관측된다.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코스닥시장본부와 달리 심사 일정의 예측 가능성을 유지하고 있다. 명확한 사유없이 차일피일 승인을 미루는 게 아니어서 돌발 이슈가 불거지지 않으면 연내 상장이 가능하다는 데 이견이 없다.
케이뱅크는 IPO에 나서기 위한 몸 만들기에 성공했다.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507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인 동시에 전년 동기(104억원)와 비교하면 5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주가순자산비율(PBR)로 밸류 산정에 나서는 만큼 순이익의 확대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를 기록해 인터넷은행(카카오뱅크 7.29%)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23조9700억원, 여신 잔액은 14조7600억원이다. 전 분기 수신 잔액 19조700억원, 여신 잔액 13조8400억원과 비교해 각각 25.7%, 6.6% 증가했다.
이 때문에 카카오뱅크의 역사적 밸류에이션 평균인 PBR 2.7배 수준까지 가치 부여가 가능하다는 증권사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기준을 대입하면 기업가치는 5조4000억원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FI 투자단가 2.4조, 훌쩍 넘은 밸류…카뱅 주가와 절연 '세일즈 포인트'
상장 주관사단은 케이뱅크의 상장 밸류를 고민한 결과 4조~5조원 대로 결론을 내렸다. 과거 시장에서 책정된 3조~4조원보다 몸값이 훌쩍 뛴 것으로 판단했다. 그도 그럴 것이 케이뱅크는 수년 전과 비교해 달라진 펀더멘털을 입증해나가고 있다.
이런 상장 밸류는 FI도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2021년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7250억원의 투자자금을 유치했다. 이때 2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당시 베인앤캐피탈(BCC KINGPIN, LCC), MBK파트너스(KHAN SS L.P), MG새마을금고(카니예 유한회사) 등이 주요 투자자였다.
다만 이 몸값을 인정받으려면 카뱅과 선긋기가 필요했다. 근래 들어 카뱅의 주가가 2만원 대 초반으로 주저앉았기 때문이다. 사업 모델이 거의 유사한 터라 비교기업인 카뱅의 주가가 밸류에이션의 근거이자 공모주 투자자의 베팅 기준일 수밖에 없다. 과거 첫 번째 상장 도전을 포기한 것도 역시 카뱅의 주가가 최악의 구간에 머물러 있던 탓이다.
하지만 카뱅의 주가 부진 배경엔 카카오그룹의 사법 리스크가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향후 세일즈 과정에서 카뱅 주가 하향세과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별개 사안이라는 논리를 내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피어그룹도 카뱅 이외의 기업에 무게 중심을 싣는 방향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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