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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블랙보드, 첫 코벤펀드 론칭…비상장 CB도 '열심' 대진첨단소재 발행 전환사채 일부 매입

이돈섭 기자공개 2024-07-08 07:24:34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3일 16:27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해춘 전 우리은행장이 설립한 신생 자산운용사 블랙보드자산운용이 최근 코스닥벤처펀드를 론칭하고 대진첨단소재 사모 전환사채(CB)에 투자했다. 투자 밸류에이션은 1년 전 투자 유치 당시와 유사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블랙보드운용이 지난달 '블랙보드 코스닥벤처 일반사모 1호'를 설정하고 대진첨단소재 CB 투자를 집행했다. 이 펀드가 대진첨단소재 CB에 투자를 집행한 건 처음이다. 대진첨단소재는 지난 5월 초 20억원 규모 사모 CB를 발행했다. 해당 CB에는 블랙보드운용 외에도 다수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지난해 6월 박해춘 전 우리은행장 등의 출자로 출범한 블랙보드운용은 같은해 11월 일반사모 운용 인가를 취득하고 곧이어 '블랙보드 MACS 일반사모' 1호를 설정해 사모펀드 시장에 데뷔했다. 삼성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 등에서 근무한 박선규 대표를 비롯해 트러스톤자산운용 매니저 출신 이무광 부사장이 포진하고 있다.

'블랙보드 코스닥벤처 1호'는 블랙보드운용이 하우스 출범 이후 처음 선보인 코스닥벤처 펀드다. 교보증권에서 전문투자자 대상으로 마케팅을 전개해 29억원을 끌어모아 지난 5월 중순 설정해 운용하고 있다. 여느 코스닥벤처 펀드와 마찬가지로 벤처기업 메자닌 자산과 공모주, 공모주 펀드 등에 투자하는 것이 기본 구조다.

이번 CB 만기는 2029년 5월 초. 표면이자율은 0%이지만 만기보장 수익률은 연 7% 수준이다. 전환가액은 주당 3만5706억원이다. 이 기준으로 상정한 밸류에이션은 2000억원이다. 지난해 벤처캐피탈 AFW파트너스 대상으로 20억원을 조달하고 이후 유성준 대표가 사재를 출연했을 때 책정한 밸류에이션과 유사하다.

현재 서울거래 비상장 등 비상장 기업 주식 거래 플랫폼에서 대진첨단소재 주식이 4만원6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 측에 유리한 조건이었다는 평가가 있지만, 동시에 지난해 투자 유치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결과가 밸류에이션에 반영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한다.

블랙보드운용이 투자한 대진첨단소재는 복합소재 전문기업이다. 부품사출 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유성준 대진첨단소재 대표는 대기업 범용소재였던 일반 '플라스틱' 대체재를 찾고 있던 시장 수요에 맞춰 2019년 창업했다. 대전방지 필름을 비롯해 2차전지와 반도체, 전자기기 등에 쓰이는 포장재를 양산하고 있다.

회사 설립과 동시에 연구에 재원을 적극 투입해 수십건에 달하는 특허 출원 및 등록 건수를 보유하는 데 성공, 이를 바탕으로 미국 오크우드그룹을 파트너사로 맞이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오크우드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내장재 공급 기업으로 파트너십 체결을 계기로 미국 현지 생산기지도 구축했다.

대진첨단소재는 IPO 주관사를 선정해 실사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한 상황.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약 4억원으로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키도 했다. 다만 회사 설립 후 4년여 간 적자가 쌓인 결과 지난해 말 1억원 정도 결손금이 쌓여있다. 외부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턴어라운드 기회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평가다.

한편 올해의 경우 케이뱅크를 비롯해 컬리와 오아시스마켓, CJ올리브영 등의 상장 시도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공모주 투자는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블랙보드운용은 국내외 다양한 메자닌 딜을 직접 발굴해 코스닥벤처 펀드 차별화를 달성하겠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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