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헬스케어 사업 시동 거는 한화생명, TF장에 엄성민 전무 8월 헬스케어TF 발족…1976년생, 현 금융비전유닛 담당임원

조은아 기자공개 2024-09-23 13:03:16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9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이 헬스케어TF를 신설하면서 헬스케어 시장을 본격적으로 두드린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등 한화생명과 함께 업계 빅3로 불리는 생명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사업에 본격 나서면서 한화생명도 서둘러 관련 사업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헬스케어 사업은 질병 예방과 관리, 건강 관리와 증진 등을 돕는 사업으로 기존 보험 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영역이다. 고객의 건강 상태를 개선하면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규모가 줄어 손해율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8월 초 헬스케어TF를 신설하고 팀장으로 엄성민 전무를 선임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헬스케어 시장 조사와 연구, 상품 및 서비스 접목 방안 도출 등의 업무를 추진하는 역할을 한다"며 "현재 시점에서 아직 구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엄성민 전무가 TF를 이끈다는 점에서 내부에서 보는 사업의 전략적 중요도를 엿볼 수 있다. 엄 전무는 1976년생으로 한화생명 전무 가운데 가장 나이가 젊다. 그룹 내 전략통으로 꼽힌다.

그는 서울대 경영대와 펜실베이니아대 MBA를 졸업하고 글로벌 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에서 10년가량 근무하다 2012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부장으로 입사했다. 2014년엔 30대의 나이에 한화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전략기획실장)를 맡으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21년 7월 김동원 사장이 겸임했던 전략부문장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그 자리를 맡았다. 당시 김동원 사장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임원 직제가 한 단계 상향 조정됐고, 엄 전무는 상무에서 전무로 직급이 변경됐다. 현재는 금융비전유닛 담당임원을 맡고 있다.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저금리·저출산·저성장, 이른바 '3저' 위기에 직면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해외에 비해 국내 보험사들의 헬스케어 사업이 뒤처져있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해 규제를 점차 완화해왔다.

2019년 처음 보험사의 부수 업무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허용했고 2020년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대상을 기존 계약자에서 일반인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완전히 물꼬를 튼 건 2021년이다. 보험사의 헬스케어 자회사 소유를 허용하면서 보험사들이 한층 자유롭게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후 2021년 KB손해보험이 KB헬스케어를 설립했고 2022년부터 신한라이프가 신한큐브온(현 신한라이프케어)를 설립했다. 특히 KB헬스케어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 '올라케어'를 인수하는 등 가장 적극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교보생명도 자회사 설립 대열에 동참했다. 7월 이사회에서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 안건'을 의결했고 올해 연말까지 자본금 100%를 출자해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화생명 역시 단순히 사업을 추진하는 걸 넘어 자회사를 설립할 가능성이 일각에서 점쳐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은 이미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사업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일례로 중국 핑안보험은 자회사 '핑안굿닥터'를 설립해 원격의료 서비스, 헬스케어 이커머스, 건강검진, 질병위험 분석, 사후 모니터링 등의 소비형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