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R Briefing]삼성디스플레이, 갤럭시·아이폰 부진에도 '선방'IT·자동차 등 포트폴리오 확장 구상, 8.6세대 OLED에 걸린 명운

김도현 기자공개 2024-11-01 07:49:37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1일 13:2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앞세워 승승장구하던 삼성디스플레이가 주요 납품사의 제품 판매량 부진에 따라 약화한 실적을 내놨다. 다만 기존 업계 예상보다는 나름 선방한 실적을 내놨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는 정보기술(IT) 기기, 자동차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방침이다. 수익구조 다각화로 스마트폰 산업 부침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투자가 한창인 8.6세대 IT OLED 라인 성패가 추후 삼성디스플레이의 명운을 결정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성장 절벽 직면→계절성 성수기 영향 미미

삼성디스플레이는 31일 2024년 3분기 매출 8조원, 영업이익 1조5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기 대비 3500억원 늘고, 전년 동기 대비 2200억원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5000억원 증가, 전년 동기 대비 4300억원 감소했다.

통상 3분기와 4분기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성수기로 꼽힌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해당 시점에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때문이다. 양사는 각각 3분기 들어 '갤럭시Z6', '아이폰16' 시리즈를 선보였다.

*단위 : 조원
다만 이번 3분기에는 다소 저조한 실적을 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성과에 대해 "중소형의 경우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대응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으나 이는 비수기로 여겨지는 2분기와 비교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작 판매량이 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여파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 회복이 지연되면서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지고 있다.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의 부진도 한몫했다. 중국 정부 차원의 경기 부양 정책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는 가운데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이 '애국 소비' 효과로 자국에서 반등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주요 신흥국 통화 대비 원화 강세, 달러 거래 비중이 큰 부품 사업이 부정적인 환율 영향에 발목을 잡히기도 했다.

허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중소형은 주요 고객 신제품 수요가 지속되고 IT, 오토 등 판매가 증가가 전망되나 패널사 경쟁 심화로 전기 대비 실적 개선은 보수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거센 LGD·중국 추격, 매출처 다변화 시급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영향력이 축소한 부분이 가장 우려 요인이다. 과거 삼성전자와 애플에 납품하는 모바일 패널을 사실상 독점했다면 이제는 경쟁사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애플 공급망 내 LG디스플레이 입지가 강화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위협을 받고 있다. 애플도 특정 협력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른 업체들에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새롭게 부상하는 IT OLED 수요 대응을 위해 선제 투자에 나선 바 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유리원장을 키워 생산성을 높인 8.6세대 IT OLED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허 부사장은 "노트북, 태블릿용 OLED 본격 확대에 맞춰 2026년 양산 목표로 계획대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주요 설비 반입이 완료돼 공정 셋업을 진행 중"이라며 "기투자한 8.6세대 팹 안정화에 집중하는 한편 시장 상황에 따라 증설 시점을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 확장현실(XR)용 디스플레이 등 준비도 이어가고 있다. 모바일 비중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다.

기대를 모았던 대형 부문의 퀀텀닷(QD)-OLED는 확산 속도가 더디다. 전방산업이 살아나기 전까지는 QD 관련 추가 투자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허 부사장은 "대형의 경우 생산 효율 향상으로 주요 고객사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해
매출을 확대하고 2025년 신제품 수요에 적기 대응할 것"이라며 "고해상도, 주사율 다변화 등으로 기업 간 거래(B2B) 영역으로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