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한진' 이끄는 조현민 사장, '현재진행' 스마트물류 투자 로봇·드론 활용, 글로벌 스마트시설 투자…"목표액 이상 투자 진행"
김동현 기자공개 2024-11-15 07:26:23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4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현민 ㈜한진 마케팅총괄 겸 디지털플랫폼사업총괄(사장)이 '100년 한진'을 만들기 위해 스마트물류 시스템 구축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내년이면 창립 80주년을 맞는 ㈜한진의 방향성을 스마트 기술 도입에 두고 보다 효율성 높은 자동화 시스템을 글로벌 거점 곳곳에 적용하겠다는 의미다.조 사장은 13일 서울시 금천구 한진남서울종합물류센터에서 열린 스마트물류 기술 시연회에서 "우린 정보기술(IT) 회사가 아니다. (선행)기술을 기다려야 하는 한계가 있고 도입에도 시간이 걸린다"며 "현장에서 일하는 작업자가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하려면 결국 스마트 로지스틱스 솔루션(Smart Logistics Solution)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연회는 ㈜한진이 도입을 앞둔 드론, 스마트글라스 기술을 실제 작동하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조 사장은 기술 시연에 앞서 한진그룹이 내년에 설립 80주년을 맞는다는 점을 언급하며 100년 한진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글로벌 스마트 로지스틱스 솔루션 구축을 강조하기도 했다.
2019년 한진그룹 경영에 복귀한 조 사장은 이듬해 마케팅총괄로 ㈜한진으로 소속을 옮겼고 사내이사로 선임된 지난해부터는 신설 조직인 디지털플랫폼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2022년 경영 복귀 후 첫 공식석상에선 한진그룹 오너가이자 ㈜한진 사장으로 80주년을 맞는 2025년의 경영 목표를 수립·발표했다.
당시 ㈜한진이 세운 내년 목표 경영 실적은 매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 달성이었다. 그러나 약 2년여의 시간이 지나며 장기화한 경기침체와 글로벌 지정학 위기 등으로 물류사업에 타격이 불가피했고 올해 4월에 그 목표치를 각각 3조5000억원과 1750억원으로 축소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한진의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111억원과 994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7.4%와 7.0% 증가한 수치이지만 여전히 2025년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가야할 길이 멀다.
다만 예정했던 투자금은 낮추지 않았고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진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 유통·물류 통합 플랫폼 구축, 물류 프로세스 자동화 등에 총 1조1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스마트물류를 강조한 것 역시 물류 프로세스 자동화에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집행된 자본적지출(CAPEX) 금액은 약 4600억원 규모다.
조 사장은 올해 1월 가동하기 시작한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와 미국 로스엔젤레스(LA)법인을 스마트물류 기술의 적용 사례로 들었다. 대전 메가 허브에는 이미 3D 스캐너 등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했고 LA법인에는 피킹·패킹 자동화 로봇이 돌아다니고 있다. 이번에 개발을 완료해 도입 예정인 드론 재고관리 시스템도 LA법인에 적용하기 위해 현지 화주를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조 사장은 과거 발표한 1조원 투자와 관련해 "그동안 투자가 넘었으면 넘었지 적게 들어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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