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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人사이드]한삼주 솔브레인저축 대표, 경영 악화 속 '4연임'100억대 순손실, NPL비율 악화…경영 리더십 '안정' 택했다

김서영 기자공개 2024-11-28 12:54:06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삼주 솔브레인저축은행 대표이사가 4연임에 성공했다. 2015년 11월 처음 대표이사에 오른 뒤 현재까지 9년간 재임했다. 앞으로 3년 임기를 다 채우면 12년 동안 대표직을 수행한 '장수 CEO'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한 대표 체제 4기에서도 여전히 수익성 개선과 건전성 회복이 경영 화두가 될 전망이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누적 적자가 100억원을 넘었고, 유상증자 단행에도 BIS비율도 10% 수준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이달 말 발표되는 3분기 경영 성적표에 눈길이 쏠린다.

◇한삼주 대표 '4연임' 성공, 장수 CEO 대열 합류

26일 솔브레인저축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한삼주 대표(사진)의 4연임을 의결했다. 연임이 결정되면서 한 대표는 2027년 11월까지 3년 더 대표직을 수행하게 됐다. 2015년 11월부터 대표이사에 선임된 그는 올해로 9년째 임기를 보내고 있다.

솔브레인저축은행은 부산에 본점을 저축은행이다. 2007년 당시 솔브레인그룹이 밀양저축은행을 인수해 사명을 바꿨고, 지주사 체제 전환 후 정 회장의 개인회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2022년부터 솔브레인저축은행의 최대주주는 지분 98.75%를 보유한 정 회장이다.

솔브레인저축은행 이사회엔 자산 규모상 사외이사를 두고 있지 않다. 한 대표를 비롯해 이호영 상임감사와 양현무 이사가 상근임원으로 등재돼 있다. 사외이사가 아닌 비상근 사내이사로 김성수·김봉석 이사가 있다.

(왼쪽) 한삼주 솔브레인저축은행 대표이사

1965년생인 한 대표는 경상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솔브레인저축은행에선 전무로 재직하다 2015년 11월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한 대표는 저축은행업계 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는 인물이다. 저축은행중앙회 회원사 이사로 활동하며 부산 권역 저축은행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 회원사 이사는 6개 영업권별로 한 명씩 선임하는 지역균등방식을 채택한다.

한 대표는 4연임에 성공하며 저축은행업계 장수 CEO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4연임 임기를 마치면 재임 기간이 12년에 달하기 때문이다. 업계 장수 CEO로 꼽히는 인사는 자산 규모 10위 기준 OK·웰컴·페퍼저축은행 등 세 곳으로 재임 기간이 5년 이상이다. 특히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는 2013년부터 12년간 대표직을 이어오고 있다.

◇상반기 누적 순손실 136억, NPL비율 40% 돌파

한삼주 대표 4기 체제의 막이 오른 가운데 수익성과 건전성 개선은 여전히 경영 과제로 꼽힌다. 올 2분기 말 기준 솔브레인저축은행의 순손실은 107억원으로 나타났다. 누적 기준 순손실은 136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순손실이 29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손실 폭이 크게 벌어졌다. 2분기 중에 부동산 프로젝프파이낸싱(PF) 사업성 재평가 결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기간 PF대출(143억원) 연체율은 21.68%로 나타났다.

여신 건전성도 악화했다. 지난 2분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43.11%로 전 분기(23.63%)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솔브레인저축은행 NPL비율은 작년 3월 9.35%에서 같은 해 9월 7.46%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작년 말 13.27%로 다시 상승하며 올해 3월 20%, 올해 6월 40%를 넘기며 빠르게 상황이 나빠졌다.

BIS비율도 하락세다. 지난 2월 말 기준 BIS비율은 10.05%로 전년 동기(12.36%)와 비교해 2.31%p 낮아졌다. 앞서 지난 5월 솔브레인저축은행은 최대주주 정지완 솔브레인그룹 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100억원가량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그럼에도 BIS비율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출처: 솔브레인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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