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 설립 2년만 대표 교체…글로벌통 선임예고 당분간 임태형 사업지원부문장 대행 체제, 내달 초 후임 인사 확정
한태희 기자공개 2024-11-28 14:47:05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8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설립 2년 만에 수장을 교체한다. 후임은 글로벌 바이오 전문가로 내달께 확정될 예정이다. 롯데그룹을 둘러싼 유동성 위기 속 핵심 신사업으로 꼽히는 바이오에서 강한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28일 롯데그룹은 정기임원인사를 내고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신규 대표 영입을 예고했다. 인사 자료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외부 전문가 영입 기조를 올해도 유지한다"며 "롯데바이오로직스는 12월 11일 부로 글로벌 바이오 전문가를 새로운 대표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월 인천송도국제도시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을 착공했다. 2027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신임 대표이사가 바이오CDMO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업 역량을 키우고 의약품 수주 확대를 주도해 롯데 바이오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적임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로 롯데바이오로직스 설립 이전부터 토대를 닦아온 이원직 대표는 사임하게 됐다. 이 대표는 2021년 8월 롯데지주에 합류해 ESG경영혁신실 신성장2팀장을 지내며 신사업 진출을 준비해왔다. 2022년 6월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며 초대 대표를 맡았다.
새로운 대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 내부에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룹측에서 내밀하게 진행한 인사로 해석된다. 글로벌 바이오 전문가로 12월 초 합류한다고 예고했을 뿐이다.
이 대표의 자리는 당분간 임태형 롯데바이오로직스 사업지원부문장(CHRO) 상무가 대행한다. 임 상무는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재무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은 인물이다. 이번 인사에서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임 상무는 롯데그룹 출신으로 올해 5월경 롯데바이오로직스에 합류했다. 롯데그룹에서는 롯데백화점, 롯데카드, 롯데지주, 롯데이네오스화학을 비롯한 여러 계열사를 거치며 인사, 지원 등 업무를 담당해 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을 목표로 2022년 6월 설립됐다. 2022년에는 BMS로부터 뉴욕 시러큐스 생산시설을 1억 6천만달러(약 2020억원)에 인수하며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보했다.
국내에서는 올해 3월 송도 메가플랜트 1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작년 2월 송도로 부지를 선정하고 6월 인천시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2025년 하반기 준공, 2026년 하반기까지 GMP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BMS가 자체 의약품 생산 용도로 활용하던 공장을 승계해 CDMO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관련 매출은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됐다. 작년 매출은 2286억원, 영업이익은 266억원을 냈다. 당기순이익은 567억원을 기록해 흑자 구간으로 전환됐다.
한편 이번 인사를 통해 롯데그룹이 신규사업인 바이오 및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강한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에 주목된다. 롯데헬스케어는 청산 수순으로 사업을 조기 종료시켰다. 이에 더해 롯데그룹 바이오 사업 초기 멤버인 이 대표까지 사임케 하면서 성과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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