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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비상계엄 후폭풍] '접속장애' 네이버, 비상시 '소통채널' 역할론 대두BCP 가동 불구 커뮤니티 마비, 주가 하락에도 외국인 매수세는 견조

노윤주 기자공개 2024-12-05 07:26:37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4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밤 계엄령 선포로 카페 등 네이버 주요 서비스가 접속장애를 겪었다. 단기간에 트래픽이 몰린 탓이다. 네이버는 국내 1위 포털로 커뮤니티 기능이 활성화돼 있어 비상시 유저들이 가장 먼저 찾는 소통창구다. 하지만 정보를 제때 제공하지 못하면서 기능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네이버와 대조적으로 X(옛 트위터) 등 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실시간 소통이 원활히 이뤄졌다. 이에 최근 20만원선을 회복하며 잘나가던 네이버 주가에도 악영향이 있었다. 네이버는 비상시 발동하는 업무연속성계획(BCP)에 따라 대다수 기능은 정상 작동하는 등 노력을 이어갔다는 입장을 내놨다.

4일 IT업계에 따르면 계엄령 선포 직후인 3일 밤 11시경 네이버 카페 등 주요 커뮤니티 서비스에서 접속장애가 발생했다. 갑작스런 소식에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한 트래픽이 몰린 탓이다.

홈화면 접속, 검색 등은 문제가 없었지만 정보를 실시간 소통하기 위한 고객 니즈가 몰리면서 특히 카페 서비스가 마비됐다. 이에 네이버는 4일 오전 0시부터 카페 서비스 임시점검에 나섰고 약 한시간 반 후 복구 완료를 공지했다.

그 사이 일부 유저들은 해외 SNS 플랫폼으로 옮겨갔다. X에서는 계엄령 관련 실시간 정보가 해시태그와 함께 빠르게 공유됐다. 일각에서는 비상시 네이버의 역할을 해외 SNS가 하고 있는 점을 지적헀다. 네이버 본연의 경쟁력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IT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대 포털이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대규모 트래픽 급증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을 기대하고 있다"며 "여타 비상 상황에서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대응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주가도 이런 반응을 반영하고 있다. 이날 네이버 주가는 장중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오후 2시30분 기준 20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로봇주로 묶여 9개월 만에 주가 20만원을 회복했었지만 이번 사태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네이버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의 매수는 계속되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간 외국인은 네이버 주식 203만7189주를 팔았고 308만8169주를 샀다. 이에 순매수 105만980주를 기록하고 있다.

네이버는 경영진 포함 핫라인을 가동했고 사전에 구축한 BCP에 따라 검색, 뉴스 등 대다수 서비스는 정상 운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접속 이용자를 참고해 가용량을 사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사용자 정보 공유 니즈가 카페로 몰리면서 일시 장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카페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대국민적 이슈에 있어 플랫폼 책무를 다하고 이용자의 불편함 없이 서비스가 운영되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긴급한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발 빠르게 대응을 마쳤다"며 "향후에도 트래픽 급증 등을 대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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