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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속도' 산업부 주도 야월해상풍력 '낙찰'…IBK기업은행·하나은행 참여

이명관 기자공개 2024-12-31 08:17:31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4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야월 해상풍력 발전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산업통산자원부(이하 산업부)가 진행한 풍력발전 설비 경쟁입찰에서 최종 선정되면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재원조달 준비를 이미 끝낸 만큼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점쳐진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진행중인 야월해상풍력 사업이 산업부 주도 설비 경쟁입찰에서 사업자로 선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산업부는 해상풍력과 육상풍력 설비 업체 경쟁입찰 결과를 낙찰자에게 개별적으로 통보했다.

이번 입찰은 크게 두 가지 섹터로 나눠서 진행됐다. 해상풍력과 육상풍력이다. 해상풍력은 고정식과 부유식으로 나눠서 진행됐다. 여기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고정식 해상풍력 부문에서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 풍력 경쟁입찰은 지난 8월 발표한 '해상풍력 경쟁입찰 로드맵'에 따라 공급망과 안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여 시행됐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키웨스트글로벌자산운용으로부터 야월풍력발전 사업 관련 자산을 매입, 산업부가 진행한 설비 경쟁입찰에 뛰어들었다. 해당 프로젝트는 어느정도 초기 세팅이 마무리된 상태였다. 키웨스트글로벌자산운용이 '키웨스트 에너지인프라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통해 특수목적법인에 투자, 개발사업을 시작했다. 그후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으면서 자산 매각이 이뤄졌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ESG해상풍력일반사모투자신탁2호'를 설정했다. 설정액은 460억원 정도다. 해당 펀드엔의 수익자로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두산지오솔루션이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그간 여러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가 있어왔는데, 순수 국내 자본으로만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해상풍력발전 개발 프로젝트의 파트너는 두산에너빌리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최대 해상풍력 발전 사업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최초로 8MW 해상풍력발전시스템을 개발했고, 관련 국제 인증기관인 독일의 'DEWI-OCC(데비오씨씨)'로부터 국제 형식인증을 취득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8MW급 대용양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개발에 착수한 시기는 2018년부터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을 받았다. 그후 6년만인 올해 1월 전남 영광에 시제품을 설치하고 실증운전을 거쳐 국제 인증을 취득하는데 성공했다. 해당 국제 인증은 설계평가·제조평가·형식시험으로 구분된 각각의 항목을 모두 충족해야 취득할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기존 3.3MW, 5.5MW에 이어 8MW 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했다. 향후8MW 해상풍력 터빈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재무적 투자자들과 손을 잡고 개발에 나선 것도 그 일환이다.

향후 두산에너빌리티는 터빈 부품 국산화율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외에 의존하던 터빈 유지보수 서비스를 국내 기술과 인력으로 대체하는 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해상풍력 3곳(제주 탐라해상풍력(운영 중), 서남해실증단지(운영 중), 제주한림해상풍력(건설 중)) 모두 두산에너빌리티의 터빈이 적용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미래에셋자산운용 간 니즈가 맞아 떨어지면서 협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는 정부 차원에서 밀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인 만큼 관련 시장의 관심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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