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인사 풍향계]새 동력 찾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신성장사업부 '승격'정호진 부사장 총괄, '친환경·스마트시티·홈플랫폼' 신사업 발굴…오세철 사장 연임 후 개편
신상윤 기자공개 2024-12-30 08:03:46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6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세철 사장이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임기 연임에 성공하면서 기존에 추진했던 신사업들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오 사장은 최근 이뤄진 임원 승진 인사 후 조직개편을 단행해 신성장사업본부를 사업부 단위로 승격해 신사업에 힘을 실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친환경에너지와 스마트시티, 홈플랫폼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신성장사업부 '승격', 5개 사업부·7개 실 단위 개편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어반앤인프라(U&I)사업부 산하에 있던 신성장사업본부를 신성장사업부로 승격했다. 이로써 기존 △에너지솔루션사업부(ES사업부) △U&I사업부 △주택개발사업부 △하이테크사업부에 이어 다섯 번째 사업부가 편제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5개사업부, 7개실 단위로 조직이 운영된다.
오 사장은 최근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로 연임이 결정됐다. 2021년 대표이사에 오른 그는 보장된 임기 3년을 마치고 지난해 연말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연임됐다. 올해 새로운 3년의 임기를 부여받았지만 변동성이 많은 C레벨 인사인 만큼 연말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오 사장 거취에도 이목이 쏠렸다.
오 사장은 국내 경기 위축과 변동성 속에서도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남은 임기를 지속하게 됐다. 이에 조직 전반을 수술대에 올리는 대신 안정성을 꾀함과 동시에 오 사장이 추진하는 신사업들에 힘을 싣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삼성물산 건설부분이 ES사업부를 신설하고 건축과 토목을 통합해 U&I사업부를 만드는 등의 변화와 비교하면 소폭이란 평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2년 'Creating Futurescape'란 비전을 선포하고 확장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해 미래를 개척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기회를 발굴했다. 신사업 분야로는 친환경에너지와 스마트시티, 홈플랫폼 등 3대 분야가 선정됐다. 이번에 U&I사업부 산하에 있던 신성장사업본부를 단일 사업부 단위인 신성장사업부로 승격한 배경이다.
◇주택개발 외 사업부 수장 교체, 미래 먹거리 발굴 집중
이번에 승격한 신성장사업부는 정호진 부사장이 총괄한다. 1970년 5월생인 정 부사장은 삼성물산 건설부문 조달실장과 품질실장 등을 역임했다. 승격된 사업부 수장을 맡은 만큼 오 사장이 추진했던 기존 신사업들의 동력을 이어감과 동시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집중하는 3대 분야 등에서 성과를 도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신성장사업부 승격과 맞물려 보직 인사도 병행했다. ES사업부 수장으론 이창욱 부사장이 선임됐다. ES사업부는 지난해 하반기 신설된 사업부로 오 사장이 중점을 둔 신사업 분야 중 하나인 친환경에너지 영역에서 태양광이나 그린수소, 소형모듈원전(SMR) 등에 집중한다.
U&I사업부와 하이테크사업부도 수장이 변경됐다. U&I사업부는 김정욱 부사장이 맡는다. 김 부사장은 글로벌 오퍼레이션실 실장에서 자리를 옮겼다. 기존 U&I사업부를 맡았던 최영재 부사장은 하이테크사업부로 자리를 옮겨 총괄한다. 그 외 주택개발사업부는 기존과 같이 김상국 부사장에게 맡겨졌다.
오 사장 체제를 이어갈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기존 사업부 수장을 일부 바꿔 변화를 주고 신성장사업부를 승격해 내년에도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른 건설사와 달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예년과 달리 적극적으로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차세대 원전이나 수소 등 친환경에너지 분야는 실증 사업 단계에 참여한다거나 데이터센터 개발이나 복합 개발 사업엔 초기 지분 투자를 하는 등의 노력이다. 이는 향후 시공권 확보와 이어질 수도 있는 데다 향후 개발 사업을 마무리할 때 시행 이익 청산 등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기존 사업본부 단위였던 신성장사업본부가 신성장사업부로 격상됐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신사업을 확대 및 강화하기 위한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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