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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나홀로 산타랠리' 우주일렉트로, 수익성 부각'적은 유통주식' 높은 변동성, 고환율 사업상 유리

성상우 기자공개 2025-01-03 13:19:07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0일 13:1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

우주일렉트로닉스(이하 우주일렉트로) 주가가 본격적인 반등세로 들어섰습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1만20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가 어느새 1만7000원대까지 올라왔죠.

최근 며칠새 급등세를 보이는 양상입니다. 이달 중순부터 서서히 반등 조짐을 보이더니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 23일 14% 상승을 보이면서 단번에 1만5000원대로 올라섰죠. 지난 27일과 30일에도 연속 상승을 보이면서 2만원대를 넘나들었던 올해 상반기 수준의 주가를 회복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반등세는 회사 입장에선 고무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장기 관점에서 보면 우주일렉트로 주가는 지난 2022년 이후 2년 넘게 박스권 흐름이었기 때문이죠. 2021년까지만 해도 2만원대 중반에서 형성되던 주가가 2022년 하반기 1만원대 중반으로 떨어진 이후 2만원선을 다시 뚫지 못하고 있습니다. 2년 넘게 1만2000원~1만8000원 밴드의 박스권에 갇힌 모습입니다.


올해 중에도 박스권 상단을 뚫으려는 시도는 몇 번 있었습니다. 대부분 상단에 접근은 했으나 최종적으로 뚫어내진 못했습니다.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번 시도는 기세가 조금 달라보이긴 합니다. 이미 1만7000원선을 터치한만큼 2만원선까지 추가 상승 흐름이 있을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Industry & Event

우주일렉트로는 전자기기 내 전기적 연결 장치 역할을 하는 커넥터 전문 업체입니다. BTB 커넥터 등 초정밀 커넥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죠.

사업부문은 크게 IT 부문과 AD(전장) 부문으로 구성됩니다. IT 사업부문은 국내와 해외에 모두 사업장을 두고 있죠.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부품을 중심으로 전방산업 기업들에 납품합니다. 우주일렉트로의 전통적 주력 사업이며 삼성전자가 대표적인 고객사입니다.

AD 부문은 차량에 들어가는 전장 부품간 연결을 위한 커넥터를 주력으로 공급하는 사업입니다. 내연차와 전기차를 포함하며 국내 차량 부품기업 중 하나인 에스엘(SL)이 주요 고객사죠. 우주일렉트로 입장에선 최근 빠르게 성장 중인 사업이기도 합니다. 지난해엔 전방 산업 침체로 다소 부진했던 IT 부문 매출을 일부 메워주는 역할도 했습니다.

매출 구성비를 보면 기존 주력 사업인 IT 부문 비중이 점차 줄어들었고 그 공백을 AD 부문이 메워가는 추세입니다. 2022년까지 1000억원을 넘겼던 IT 부문 매출은 지난해 900억원대로 떨어졌고 그 대신 기존 400억~500억원대였던 AD 부문 매출이 지난해 600억원대를 넘어섰습니다. AD 부문의 확장 추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장기 신사업으로 낙점한 분야이면서 산업 구조 차원에서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시장이기도 하죠.


최근의 주가 상승세를 설명해 줄만한 특별한 호재성 공시는 없었습니다. 모멘텀을 얻을 수 있는 산업 차원의 이슈도 딱히 찾기 어렵죠. 실적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대비 수익성 측면에서 확연한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다만 이미 지난달에 나온 3분기 실적은 이제와 주가에 반영됐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장기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재무 안정성이 재조명됐다는 분석 정도가 가능해보입니다. 내년 전방산업 업황 기대감에 대한 기대감도 있을 수 있죠. 사업 구조 상 달러강세 흐름이 유리하다는 점도 꼽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국내 경제의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어떤 악재나 변수가 나타날지는 지속 모니터링해야 할 요소입니다.

◇Market View

올해 하반기 들어 현대차증권이 낸 보고서가 가장 최근의 시장 자료입니다. 역시 주력 사업부문인 전장과 IT 부문을 두 축으로 놓고 분석했습니다. 전장 부문 비중 확대와 믹스 개선에 따른 마진 상승과 IT 부문의 재약진을 투자 포인트로 꼽았죠. 특히, 주력 제품인 차량 커넥터 납품처가 기존 내연차에 이어 전기차 시장까지 추가되면서 추가적인 성장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eyman & Comments

우주일렉트로 재무부문의 키맨으로는 김동배 경영기획부문장을 들 수 있습니다. 공시 작성책임자이자 사실상 CFO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김 부문장은 올해로 근속 16년을 넘겼습니다. 창업자인 노영백 회장을 제외하면 주요 임원 중 최장기 근속자에 해당됩니다. 우주일렉트로 합류 전에는 아주대학교에서 경영대학원 석사 취득 이후 LG산전과 동신제약을 거쳤습니다.

김 부문장은 더벨과의 통화에서 최근 주가 흐름에 대해 "특별한 배경이 있는 것으론 보지 않는다"며 "업황이나 사업상으로도 최근에 모멘텀이라 할 만한 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익성 측면에서 지난해보다 확실히 좋아졌다"면서 "재무적으로 안정돼 있다는 점이 부각됐을 수도 있고 유통주식이 적은 점도 작용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부문장은 내년 이후의 업황에 대해서도 "내수 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휴대폰 판매 상황이 어떻게 될 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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