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 Blue]레인보우로보틱스, '휴머노이드 로봇' 대장주 기대감[상한가]삼성전자 자회사 편입, 투자자 관심 집중
김혜란 기자공개 2025-01-02 14:20:56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새해 첫 개장일 국내 증시를 달군 섹터는 로봇이다. 로봇 관련주 중에서도 코스닥 상장사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단연 주목받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일 오전 상한가를 기록해 21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후 2시 기준 상한가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
이는 지난 3개월간 주가 흐름 중 최고가다. 지난해 11월 초만 해도 11만원대에서 거래됐으나 두 달 만에 두 배 가까이 주가가 뛰었다.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세로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더니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Public Announcement
레인보우로보틱스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것은 지난해 12월 31일 삼성전자 자회사로 편입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력 제품은 사람의 팔처럼 생겨 반복 작업이나 생산 설비에 도입할 수 있는 협동로봇이다. 천제·위성 등 우주 물체를 관측하는 데 활용되는 '초정밀지향 마운트 시스템', 두 발로 걸을 수 있는 인간형 로봇도 사업 아이템이다. 이 밖에도 군용 다족보행 로봇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1년 8월 향후 3년간 로봇과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미래 신사업에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며 로봇이 삼성의 주요 먹거리임을 공언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한 것은 그 후속작업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도 함께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등 로봇 개발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Peer Group
국내증시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기계' 업종에 속해 있다. 이 섹터의 101개 종목 중 95개 상장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하이젠알앤엠, 에스비비테크 등도 상한가다.
반면 15개 종목은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락 종목으로는 골든센츄리, 에이비프로바이오, 현대엘리베이, 에스에프에이 등이 있다.
◇Shareholder Status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2023년 868억원을 투자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4.7%를 확보해 2대주주로 있었다. 지난해 말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행사해 지분을 35%로 늘렸다.
창업자인 오준호 최고기술책임자(CTO) 지분은 7.78%로 변경된다. 이 밖에 오 교수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하면 23.61%다. 오 CTO는 레인보우로보틱스 퇴임 후 삼성전자 고문 겸 미래로봇추진단장을 맡는다.
◇IR Comment
이날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큰 폭으로 뛴 것은 삼성전자와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협업 이슈가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에는 첨단 반도체뿐 아니라 고도화된 제어기술이 탑재돼야 하는데, 기술 개발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분기 연결회계기준 매출액 97억원에 40억원 손실을 내고 있다. 당장은 손실을 내고 있고 의미 있는 규모의 외형성장을 이루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으나,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미래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투자에 나섰다는 점이 투자 매력으로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기술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하드웨어 기술을 접목해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벨은 밸류업 전략이나 사업 계획 등에 대해 문의하기 위해 레인보우로보틱스 측에 여러차례 접촉했으나 통화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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