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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소노인터내셔널, ‘정관개정’ 액면분할 시동 발행주식한도 2억주로 늘려, 명의개서대리인도 선정

변세영 기자공개 2025-01-10 07:56:1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8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최근 정관 개정을 통해 발행할 수 있는 주식의 총수를 대폭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IPO(기업공개)를 준비 중인 만큼 주식분산 요건을 맞추고 신주 모집에 대비한 작업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소노인터내셔널은 조만간 액면분할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8일 대명소노그룹에 따르면 리조트 사업을 담당하는 소노인터내셔널은 최근 정관 개정을 통해 발행할 주식의 총수를 기존 1000만주에서 2억주로 20배 늘렸다. 이는 증자 등을 통해 주식 수를 늘렸다는 뜻은 아니고 주식발행 한도를 확장해 놓은 작업이다.


IPO에 대비한 작업으로 분석된다. 유가증권시장의 상장하기 위해서는 주식 분산요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주주 소유비율이 25% 이상 또는 500만주 이상, △공모주식수 25% 이상 또는 총공모주식수 500만주 이상 등이 조건이다. 소노인터내셔널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박춘희 대명소노그룹 회장이 33.24%, 서준혁 회장 28.96%, 서 회장의 동생인 지영 씨가 1.37%, 누이인 서경선 씨가 0.5%를 각각 보유한다. 자사주 보유량은 35.93%다.

소노인터내셔널의 경우 주식분산을 위해서는 구주매출을 올리거나 신주를 발행하고 일반주주를 대상으로 신주매출을 올릴 필요가 있다. 그러기에 일단 주식발행 한도부터 선제적으로 늘려놓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유통 주식 수를 늘리면 기업 접근성도 제고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주식발행 한도를 늘린 것 외에 명의개서대리인을 선정했다는 점도 IPO를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 중 하나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최근 명의개서대리인으로 하나은행을 선정했다. 비상장회사가 IPO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증권대행 기관인 명의개서대리인 선임이 필수적으로 수반된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한국예탁결제원 등 3곳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주식발행 한도 정관 개정이 이뤄진 만큼 조만간 소노인터내셔널은 액면분할 등으로 주식 수를 늘리는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소노인터내셔널 주당 가격은 1만원이다.

대명소노그룹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말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을 공동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채비에 나섰다. 상장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두고 스텝을 밟아가고 있다.

동시에 소노인터내셔널은 상장 전 지분투자(PRE IPO) 성격으로 자금 조달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자사주 비중이 30% 이상인 만큼 이를 교환사채(EB) 등으로 활용해 현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의 IPO 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 조단위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코스피 상장을 도모했지만 이듬해 코로나가 휩쓸면서 IPO 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이번에 다시 재도전하게 된 건 소위 ‘쩐’이 필요해진 탓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해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에 각각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항공사업에만 2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쏟아부었다.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프로젝트 펀드 잔여 지분 50%에 대해 올해 6월 이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까지 보유한다.

다만 지난해 파리호텔을 비롯해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호텔 등을 연달아 인수한 영향으로 곳간 사정이 넉넉하지 않아져 자금조달이 필수적인 상황으로 해석된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상장을 위해 정관변경을 단행했고 추후 액면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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