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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PE 애뉴얼 리포트]숨고르기 들어간 UCK, 1호 펀드 청산 목전에프앤디넷 매각 완료, 오스템임플란트 체질개선 단행

최재혁 기자공개 2025-01-14 08:08:17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0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 UCK파트너스(이하 UCK)는 M&A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 중 한 곳이었다. 공격적인 공개매수를 통해 2조6000억원에 이르는 규모로 오스템인플란트를 인수했고, 포트폴리오사였던 메디트를 2조4000억원에 매각했다. 1조2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도 성공해 '1부 리그 플레이어'로 성장했다.

그렇게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된 UCK는 지난 한 해 신중한 행보를 보이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그런 가운데 건강기능식 제조사 에프앤디넷을 대상웰라이프에 매각하면서 1호 블라인드 펀드 청산에 속도를 올렸다.

오스템인플란트의 체질개선도 시도했다. 김수민 대표와 곽승웅 파트너가 오스템임플란트 이사회에 들어가 본격적인 PMI(인수 후 통합) 절차를 밟았다. 브라질 소재 임플란트 기업 인수 등 적극적인 볼트온 전략도 단행하면서 확고한 밸류업 의지를 보였다.

◇에프앤디넷 매각, 첫 블라인드 펀드 청산 임박

지난해 UCK는 1호 블라인드 펀드 청산에 박차를 가했다. 에프앤디넷 보유지분 75%와 창업주 지분 15% 등 총 90%를 대상웰라이프에 매각했다. 정확한 매각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UCK는 이번 거래로 투자금을 모두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호 펀드에는 △공차코리아 △아펠가모 △구르메F&B △로젠치즈앤푸드 △에프앤디넷 △피투피시스템즈 등 여섯 개 투자 포트폴리오가 담겨 있었다.

1호 펀드의 랜드마크 딜은 단연 공차코리아 매각 건이다. UCK는 2014년 공차코리아 지분 70%를 약 360억원에 매입했다. 인수 당시부터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둔 UCK는 공차 대만 본사인 로열티타이완(RTT)의 경영권까지 추가로 인수한 후 공차코리아로 통합했다.

볼트온 등 성공적인 밸류업을 완수한 UCK는 공차를 미국계 PE 운용사 TA어소시에이츠에 최종 매각했다. 당시 공차 지분 전량에 대한 매각가는 3500억원에 달했다. 공차코리아 및 공차 본사 인수를 위한 에쿼티 자금이 총 560억원 정도였음을 고려할 때 4배 가까운 차익을 실현한 셈이다. 내부수익률(IRR)은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공적인 밸류업을 통한 엑시트 사례는 공차에 그치지 않는다. 웨딩홀 운영사인 아펠가모 역시 동종업계인 유모멘트와의 합병 등 적극적인 볼트온 전략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렸고 IRR 25%를 기록하며 최종 매각했다.

포트폴리오 대부분의 투자금 회수를 마친 UCK는 올해 상반기 내에 펀드 청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최종 수익률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IRR 기준 20% 초반대를 웃돌 것이라는 예측이다.

◇오스템임플란트 밸류업 '성공적', 설빙으로 'F&B 명가' 이름값 톡톡히

2023년 포트폴리오에 추가한 기업들의 밸류업에도 집중했다.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인수한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UCK의 핵심 투자역인 김수민 대표와 곽숭웅 파트너가 기타비상무이사로 들어가 중요한 의사결정에 관여하고 있다.

PE 컨소시엄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이사회에 변화를 주었다. 엄태관 전 대표 자리에 김해성 신임 대표를 선임했으며 CPA이자 컨설턴트 출신인 이재호 부사장을 CFO로 임명했다.

내부 체질개선에 더해 볼트온 전략도 병행했다. UCK와 MBK 컨소시엄은 브라질 덴탈 시장 점유율 3위인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 지분 100%를 약 1220억원에 인수했다.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는 시장 중 하나인 브라질과 남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함이었다. 동종업계 기업을 인수하면서 시장 지배력 확대와 시너지 효과를 동시에 노렸다.

투자 이후 오스템임플란트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23년 글로벌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3위에 오르며 입지를 다졌다. 1위인 스트라우만과의 매출 격차는 3배 수준으로 좁혔다. 인수 직전 스트라우만과 5년 간 매출 격차는 4배 이상이었다.

같은 해 인수한 설빙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PMI 절차를 밟았다. 공차 대박 신화를 합작한 김의열 전 공차 CEO를 신임 대표로 영입했고, F&B 업계 베테랑들을 CMO, CFO, COO 자리에 앉히면서 내실을 다졌다.

그간 UCK는 F&B 분야에서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1호 펀드의 투자처인 로젠치즈앤푸드의 경우 인수 4년 만에 IRR 두자릿 수를 기록하며 매각에 성공했다. 수입 유제품 유통·판매 기업인 구르메F&B의 경우 투자 1년 만에 원금의 두 배 가격으로 엑시트하면서 IRR 100%를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 2년간 펀딩과 엑시트 실적을 쌓으며 투자 역량을 다진 UCK는 올해 본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3호 펀드의 드라이파우더가 넉넉히 남은 만큼 적극적으로 투자처를 물색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2호 펀드의 포트폴리오 역시 착실히 엑시트 단계를 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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