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창 신한카드 상무, '영업통' 출신 CFO 선임기조 이어간다 '수익 핵심원' 금융사업본부 출신, 재무 경력으로 업무연속성 확보…수익성·효율성 확보 과제
김보겸 기자공개 2025-01-21 12:56:03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6일 15시57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카드가 영업 전문가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하는 기조를 이어간다. 전통적으로 재무 전문가들이 CFO직을 맡아 왔지만 최근 영업통에게 곳간의 키를 맡기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신임 CFO인 박해창 상무는 전통적 수익 모델에서 신금융 영역으로 확장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신한카드의 새로운 실험…재무통에서 영업통으로 무게중심 이동
신한카드는 2025년 임원 인사를 통해 박해창 상무를 경영기획그룹장에 선임했다. 경영기획그룹장은 신한카드의 CFO 역할뿐 아니라 기후행동과 관련한 지속가능경영 이행, 대관 및 재무자금 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또한 지속가능경영이행 총책임자(CSO) 역할도 겸임하게 된다.
박 상무 선임은 신한카드 CFO 선임 기조의 변화에 힘을 싣고 있다. 과거 문동권 전 신한카드 대표와 김남준 전 부사장이 CFO로 재임할 당시 두 사람 모두 옛 LG카드(신한카드)와 신한카드에서 재무 및 전략 기획 분야 경력을 쌓아 온 전형적인 재무 전문가들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신한카드는 영업과 마케팅에 전문성을 가진 인물을 CFO로 발탁했다.
최재훈 전 부사장이 대표적 사례다. 영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CFO로 임명된 뒤 지난해 임기 만료로 퇴임했다. 이후 신한카드 주요 영업 부문을 거친 박 상무가 공백을 채우게 됐다.
박 상무는 영업 부서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2019년 금융기획팀장을 역임하고 2021년에는 금융사업본부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금융사업본부는 옛 멀티파이낸스그룹(전략사업그룹) 소속 본부 중에서도 신한카드 수익 창출의 중심에 있는 곳이다.
2년 동안 금융사업본부에서 카드업과 비카드 부문을 담당해 왔다. 금융사업본부는 카드론과 리볼빙 같은 전통적 금융 사업뿐 아니라 부실채권(NPL), 선정산채권, 모기지론 등 신사업 영역에서 신한카드의 핵심 수익을 창출하는 부서다. 2023년에는 금융사업본부장(D1)으로 승진하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우량 사업장 위주의 선별적인 하우징 금융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업 전문가로서의 경력뿐 아니라 재무 분야를 거치기도 했다. 지난해 재무기획본부장으로 근무하며 CFO로 선임되기 직전까지 재무 관리 업무를 수행했다. 지난 2018년에는 리스크관리팀장으로 승진하며 리스크 파트에서도 경력을 쌓았다. 이러한 경험은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장이 수행하는 전사 관리 업무에 연속성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용 효율화·수익성 강화 동시 확보가 과제
박 상무는 신한카드의 자금 조달 및 운용 전략을 새롭게 개편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3분기 말 차입부채는 29조894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평균 이자율은 3.2%로 1년 전(2.9%)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금리 인하 속도가 더딘 상황에서 조달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은 취임 직후 비용 절감과 시장 지위 강화, 리스크 완화와 수익자산 확대 등을 목표로 제시하며 혁신적인 상품 개발을 주문했다. 박 상무는 이 같은 경영 전략 아래 수익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CFO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5510억원으로 전년 동기(4653억원) 대비 약 18% 증가했다. 이는 시장 대응력과 비용 절감 노력의 성과로 평가된다. 박 상무가 이러한 기조를 이어가며 신한카드의 재무적 안정성과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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