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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Table Awards]2년째 ECM 정상 한국증권 "자본시장 키우겠다"5관왕 차지…최고 IPO 딜 HD현대마린솔루션 선정

김위수 기자공개 2025-01-23 09:47:1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2일 18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 주식자본시장(ECM)은 1년간 부침이 상당했다. '조 단위' 공모 규모의 대어급 기업들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고 유상증자 시장도 전년보다 위축됐다.

쉽지 않은 발행환경이 2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2년 연속 ECM 시장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1조3000억원 규모의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는 물론 시프트업·더본코리아 IPO 등 빅딜을 수임하며 ECM 시장에서 두루 실적을 쌓은 결과다.

더벨은 2025년 1월 22일 '2025 코리아 캐피탈마켓 더벨 리그테이블 어워즈'를 열고 자본시장 핵심 플레이어가 2024년 달성한 성과를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에는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자금조달 주체인 발행사와 국내외 증권사 IB, 자문사들이 모두 모여 성과를 공유하고 2025년의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5관왕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 해 동안 ECM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낸 하우스에 수여하는 베스트 에퀴티 하우스(Best Equity House)부터 시작해 베스트 유상증자(Best Rights Offering), 베스트 유상증자 하우스(Best Rights Offering House), 베스트 리츠(Best RIETs), 베스트 코스닥 IPO(Best KOSDAQ IPO) 등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은 2년 연속 ECM 최고 하우스 자리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2024년에도 베스트 에퀴티 하우스로 선정됐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국투증권의 2024년 ECM 거래금액은 전체의 21.28%에 해당하는 2조267억원으로 나타났다. 2위인 KB증권을 불과 3.78%포인트(p) 차이로 따돌리며 왕좌를 거머쥐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늘 일감을 주시는 발행사와 밤낮없이 애써주신 임직원 여러분 영예를 돌린다"며 "우리나라 ECM 시장이 전세계에서 보면 너무 작은 시장인데 이 상을 계기로 한국 자본시장의 사이즈를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발행사들이 마음 놓고 필요한 만큼 자본을 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베스트 에퀴티 딜(Best Equity Deal)은 HD현대마린솔루션에 수여됐다. 7422억원 규모의 공모를 진행한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24년 공모주 시장에서 단연 주목받았던 기업이다. IPO를 실시한 기업 중 공모 규모가 가장 컸다.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8만3400원)의 두 배에 근접한 16만39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대표주관사였던 KB증권과 UBS, JP모간도 함께 수상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정혁 전무는 "KB증권, UBS, JP모간 등 대표주관사들이 도움을 주셔서 상장이 무난히 이뤄졌다"며 "자본시장 모범기업으로 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스트 에퀴티 딜을 함께 받은 유승창 KB증권 ECM본부장(전무)은 "내년에도 더 좋은 딜로 베스트 에퀴티 딜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유상증자 부문에서도 시상이 이어졌다. 2024년 가장 규모가 큰 유상증자 딜이었던 LG디스플레이가 베스트 유상증자(Best Rights Offering)를 수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당시 1조2925억원을 증자로 확충했다. 2024년 '조 단위'로 진행된 유일한 공모 유상증자 딜이었다. 공동 대표 주관사로 활약했던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도 함께 상을 수상했다.

이중 한국투자증권은 베스트 유상증자 하우스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유상증자 대표주관 실적은 지난해 총 1조3531억원으로 나타났다. 2위와의 주관실적 차이가 5900억원에 달했다. LG디스플레이(1조2925억원)와 맥쿼리자산운용(4931억원) 등 굵직한 유상증자 딜에 참여해 실적을 쌓았다.

베스트 IPO(Best IPO)에는 산일전기가 선정됐다. 산업용 특수 변압기 제조업체인 산일전기는 미국 전력망 교체 주기와 인공지능(AI) 산업 확장 추세에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7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뒤 현재까지 공모가(3만5000원)의 두 배 수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산일전기 IPO를 대표주관한 미래에셋증권도 베스트 IPO를 공동 수상했다.

오창희 산일전기 전략기획팀 상무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상장 회사들을 신뢰해 주신 자본시장 참여자분들께 감사하다"며 "새내기로서 더 모범적인 기업으로 자본시장 건강하게 만드는 기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4년 베스트 코스닥 IPO(Best KOSDAQ IPO)는 성우였다. 2차전지 원통형 배터리 안전부품 회사인 성우는 초정밀 가공 기술과 품질 관리 역량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우려에도 960억원 규모의 공모 일정을 원활하게 마무리했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박종헌 성우 대표이사는 "2024년도에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상장할 수 있었다"며 "업황이 여전히 어렵지만 2025년에는 주주분들에게 더 이익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베스트 IPO 하우스(Best IPO House)는 KB증권이 수상했다. 지난해 주목받았던 IPO 중 HD현대마린솔루션, 엠앤씨솔루션 등을 주관해 각각의 딜에서 1500억원 이상의 실적을 냈다. 제일엠앤에스·민테크·와이제이링크 등 중소형 공모주 주관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IPO 대표주관 건수만 따지면 12건으로 4위 수준이었지만 주관금액이 6769억원으로 가장 컸다. 수상자인 유승창 ECM본부장은 "돌이켜보면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IPO 시장의 변동성이 굉장히 컸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베스트 IPO 하우스를 수상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언급했다.

베스트 리츠(Best REITs)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에게 돌아갔다. 이밖에도 이노베이티브 에퀴티 딜(Innovative Equity Deal of the Year)은 씨메스와 삼성증권이 수상했다. 베스트 블록딜 하우스(Best Block Deal House)는 UBS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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