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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울호텔 매각 공회전…문제는 건물 노후화 매각가 반토막, 200억 후반대…리모델링 부담에 손사래

이지은 기자공개 2025-02-04 16:12:37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3일 15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변 동서울호텔이 지난해부터 매물로 출회됐지만 매각이 다소 지연되는 분위기다. 현재로선 이지스자산운용과 협상을 진행 중인 만큼 연내 매각이 완료될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다만 노후호텔인 까닭에 향후 재건축 필요성이 거론되는 등 사업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제기되는 중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서울호텔은 200억원 후반대 정도의 매각가로 매물로 출회돼 있다. 지난해부터 마스턴투자운용을 시작으로 임대주택 시장에 관심을 보였던 여러 운용사들이 해당 매물 인수를 검토했지만 매각이 이뤄지진 못했다고 한다.

당초 마스턴투자운용이 보유 리츠를 통해 500억원대에 해당 건물을 매입할 계획이었지만 무산됐다. 최근에는 300억원 수준으로 매각가가 하향조정된 상태다.

이들이 인수를 꺼린 이유로는 건물의 노후화가 주로 거론된다. 동서울호텔은 1991년 4월에 개장한 호텔로, 지하 4층~지상10층 규모다. 이에 따라 해당 호텔을 인수할 주체는 사업계획을 위해서라도 리모델링을 필수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마스턴투자운용 또한 해당 건물을 리모델링해 코리빙하우스로 운영하려 했다. 그러나 치솟은 공사비는 골칫거리다.

동서울호텔 인수를 검토했다 철회한 한 운용사 관계자는 "동서울호텔은 노후화가 되어 있는 건물이라서 이를 300억원에 인수하더라도 리모델링에 드는 비용 등을 감안하면 사업성이 나온다고 보기 어려웠다"라며 "최근까지 공사비도 한껏 오른 상태여서 부담이 된 부분도 분명 있었다"라고 말했다.

출처 : KDI경제정보센터

임대주택 외 다른 사업계획을 해당 호텔을 매입해 구현해내기 쉽지 않다는 점도 걸림돌이라고 한다. 동서울호텔은 서울특별시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해있는데, 입지나 건물 구조를 고려하면 임대주택 외에는 활용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평가다. 주변에 대학가가 조성돼 있고 2030세대가 거주를 고려할 정도로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지역임을 감안하면 임대주택 수요가 높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에는 이지스자산운용이 동서울호텔 매입을 검토 중이다. 다만 매각가 등 조건을 놓고 협상을 이어가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이 동서울호텔을 결국 인수할지 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수 목적 또한 마스턴투자운용처럼 코리빙 시장 진출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해외 출자자(LP)들의 국내 임대주택 시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감안해 여러 운용사들 또한 임대주택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다만 이를 위해선 서울권역 내 위치한 오피스텔 등 건물을 매입해야 하는 만큼 접근성이 높은 사업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매도인 측이 매각가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라며 "최근에는 의료업계에 종사하는 개인이 의료시설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검토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등 연내 매각 가능성에 대한 업계 관심이 적지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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