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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케이켐 road to IPO]탄탄한 재무 자신감, 공모자금 전액 시설투자신사업 목적 '3공장' 건립에 177억 투입

성상우 기자공개 2025-02-05 08:58:29

[편집자주]

엘케이켐은 반도체·전자재료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쌓은 소재회사다.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에서 없어선 안 될 ‘작지만 강한’ 회사로 성장했다. 올해 코스닥 상장 출사표를 던지면서 신사업 부문의 생산기반 확충을 예고했다. 더벨이 엘케이켐의 공모 전략과 성장 시나리오 등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3일 13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엘케이켐은 공모로 확보하는 전액을 신공장 증설에 투입하기로 했다. 시장 업황을 감안할 때 운영자금이나 채무상환 용도로 일부 현금을 유보해 두는 게 일반적이지만 엘케이켐은 시설자금 외 별도 자금을 빼두지 않았다.

중장기 성장 플랜상 신사업을 위한 생산시설 구축이 그만큼 급박하다는 의미도 되지만 다른 용도 자금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재무 펀더멘털이 탄탄하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엘케이켐은 증권신고서 제출 직전 연도 연매출 보다 많은 170억원대 현금을 보유한 데다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 유동비율 등 재무 전반에 걸쳐 업계 평균보다 안정적인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엘케이켐이 공모를 통해 확보하는 순수입금은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1만8000원) 기준 176억6400만원이다. 해당 자금은 전액 시설자금으로 배정했다. 운영자금이나 채무상환 및 기타자금으로 할당한 금액은 없다.


구체적인 사용 계획을 보면 신공장인 3공장의 토지매입 자금과 건물 신축, 그리고 공장에 들일 생산설비 구축에 자금 전액이 할당됐다.

토지 매입과 건물 신축엔 각 40억원씩 배정했다. 올해 3분기까지 토지 매입을 마무리 짓고 4분기부터 착공에 들어간 뒤 내년 2분기에 완공한다는 일정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정밀 무기화학소재 부문과 유기화학 부문 생산시설을 구축하는데 나머지 비용을 들일 예정이다.

정밀 무기화학 소재는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인한 소재 분야 제재 강화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투자다. 그동안 독점적 지위를 누려 온 일본 화학사 ‘트리케미칼래버토리(TCLC)’의 하프늄 프리커서(CpHf(NMe2)3)에 대한 원천 특허가 만료되는 내년 12월 이후에 대비한다는 복안이다.

그 일환으로 미래 반도체 소자 미세화 공정의 핵심 소재인 HfCl4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한 생산설비 구축에 20억원을 책정했다. ZrO2 및 HfO2 생산설비에도 20억원을 배정했다. 고순도 프리커서 원료의 국산화 추진을 염두에 둔 설비 구축이다.

유기화학 부문은 차세대 태양광 산업의 핵심 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상부셀용 소재의 생산을 위한 투자다.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는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 자체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광발전 소재로 꼽힌다.

한화큐셀과 영국의 Oxford PV가 이미 연구 단계를 넘어 내년 상업화 탠덤 모듈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 엘케이켐은 기존 원천물질에 대한 전용실시권을 확보하고 있는 습식 공정용 페로브스카이트의 상업 생산 설비와 항온항습실 등을 2027년까지 구축한다. 여기에 41억6400만원을 책정했다.

2027년 이후엔 진공증착용 건식 페로브스카이트 전용 생산설비 구축에 15억원을 추가로 투자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모두 기존 사업과는 별개로 이뤄지는 신사업 생산시설을 위한 투자다. 기존 사업부문의 캐파 증설 투자는 자체 자금으로 이미 점진적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향후 3년간 시설자금에 들어가는 비용이 자금사용 계획서에 기재한 금액보다 클 경우 자체 자금으로 충당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는 탄탄한 재무 상황에 대한 자신감이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실제로 엘케이켐의 재무상태표를 보면 회사 외형 대비 충분한 현금 보유량을 유지 중이다. 부채비율 등 레버리지 지표도 코스닥 상장사 평균 대비 안정적이다.

지난해 3분기 말 별도 기준 엘케이켐의 현금 보유액은 175억원 수준이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 130억7000만원에 1년 내 만기가 돌아오는 기타금융자산(정기예적금) 44억2300만원을 더한 수치다. 전체 유동자산(220억원)의 80% 가량이 현금성 자산인 셈이다. 증권신고서 제출 전 연평균 매출액 보다 큰 규모다.

부채비율은 업종 평균(77.76%)보다 낮은 28.81%다. 차입금의존도와 유동비율 등도 업종 평균 대비 안정적인 수준이다.

엘케이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아직까지는 현금도 많고 자체 자금력이 있다고 본다”면서 “공모자금은 전액 신사업을 위한 3공장을 짓는 데 전액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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