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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nings & Consensus]신작 '보릿고개'인데도…펄어비스, 4년 만에 역성장 극복[컨센서스 상회]매출·수익성 개선, '검은사막' 중국 성과 덕분…4분기 신작 출시

황선중 기자공개 2025-02-12 08:53:3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1일 11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펄어비스가 신작 공백기에도 증권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무려 10년 전에 출시했던 대표작 <검은사막>이 다시금 '효자' 노릇을 한 것이다. 중국 성과가 새롭게 반영되면서 4년간 이어졌던 역성장 고리를 보기 좋게 끊어냈다.

올해 4분기에는 신작 <붉은사막>이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실적 등이 기대된다. 이 경우 오랫동안 이어진 '신작 보릿고개'에서 서서히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 2024년 실적 '컨센선스 상회'

11일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 3424억원, 영업손실 121억원을 기록했다. 직전년도와 비교하면 매출은 2.7%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25.7% 개선됐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컨센서스(매출 3273억원, 영업손실 242억원)마저 상회한 수치였다. 2019년을 기점으로 4년간 이어지던 매출 역성장 고리도 끊어냈다.

실적 개선을 주도한 게임은 <검은사막>이다. 2015년 출시 이후 펄어비스 실적을 책임지고 있는 효자 게임이다. 지난해 대대적인 업데이트 효과로 전 지역에서 성과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난해 10월부터는 중국 시장에도 진출하면서 신규 매출까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펄어비스 대표작 '검은사막'

김경만 최고사업책임자(CBO)는 "<검은사막> 중국 서비스는 내부에서 예상한 만큼의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출시 11년차에 접어들어 신작만큼의 성과를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오랜 기간 글로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중국 시장에도 안착해 오랜 기간 서비스할 수 있도록 퍼블리셔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검은사막>의 재약진은 최소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허진영 대표는 "<검은사막>의 경우 중국 성과를 포함한 전 지역에서 성과가 증가했다"면서 "올해 1분기 중간쯤 들어온 현재도 좋은 성과가 유지되고 있기에 1분기 성과도 견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신작 '붉은사막' 막바지 개발 한창

올해 기대요인은 신작 <붉은사막>이다. 이 게임은 대규모 자본으로 만든 트리플A급 대작 콘솔게임으로 오랜 기간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펄어비스는 오랜 개발 끝에 연내로 <붉은사막>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허 대표는 "<붉은사막>은 현재 개발 마지막 단계인 QA를 진행하는 가운데 출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수는 구체적인 출시 시기다. 펄어비스가 밝힌 출시 시기는 4분기지만 시장에서는 연말쯤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문제는 연말에 출시되면 게임이 흥행해도 올해 실적에 성과가 반영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달리 말하면 올해도 <검은사막> 같은 기존 게임 성과에 실적을 의존해야 한다는 얘기다.

반대로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4분기부터 <붉은사막> 대대적인 홍보 작업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마케팅비(117억원)가 직전분기 대비 32.3%, 직전년도 대비 45.6% 증가했다는 점이 방증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은 이벤트에 참여할 방침인 만큼 마케팅비 확대가 불가피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임직원수는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3분기 말까지는 1347명이었지만 4분기 들어서는 1306명으로 감소했다. 임직원을 줄이면 영업비용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인건비를 통제할 수 있다. 설령 마케팅비가 증가해도 인건비가 감소하면 전체 영업비용은 오히려 감소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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