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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신공장 준공 임박' 유일로보틱스, SK온 협력 기대감캐파 2000억, 고객사 공정에 자동화 솔루션 도입 전망

양귀남 기자공개 2025-02-17 08:30:12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1일 14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

유일로보틱스의 주가 변동성이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를 놓고 보면 유일로보틱스의 주가는 박스권에서 움직였습니다. 간혹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이내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2만원과 4만원 사이에 머물렀습니다.

올해 초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말 최저 2만3700원을 기록하던 주가는 올해 들어 안정적인 3만원대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이달에는 최고 5만2300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밀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4만7000원대를 기록하면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올해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지만 거래량은 아직 아쉬운 수준입니다. 일일 거래량이 평균 10만주 전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는 전일(10일) 400만주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하는 등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상승에는 개인투자자의 힘이 컸습니다. 순매도와 순매수세를 반복하기는 했지만, 이달에는 개인이 주로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주가를 밀어올렸습니다.
자료=네이버증권

◇Industry & Event

유일로보틱스는 지난 2011년 설립돼 2022년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주요사업으로 직교로봇, 협동로봇, 다관절로봇 등 산업용로봇과 자동화시스템 개발 및 판매를 영위하고 있습니다. 자동화시스템 분야에서는 자동원료공급장치인 오토피딩시스템과 냉각시스템 등이 대표 제품입니다.

자동화시스템 부문이 실적에서 과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자동화시스템 부문은 전체 매출액에서 58.5%를 차지했습니다. 그 뒤로 산업용로봇 부문이 22.8%를 차지했습니다.

매출액은 300억원 전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지만, 수익성이 안정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지난 2022년 적자로 전환한 뒤 2023년까지 부진했습니다. 지난 2023년 매출액과 영업손식이 각각 294억원, 7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유일로보틱스가 시장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SK그룹이 투자를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SK온은 자회사 SK배터리아메리카를 통해 지난해 6월 유일로보틱스 37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했습니다.

SK배터리아메리카는 유일로보틱스의 2대주주로 이사회에도 주요 인사들을 배치했습니다. 시장에서는 SK온이 생산 공정 자동화에 유일로보틱스의 솔루션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유일로보틱스도 이에 발맞춰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캐파 증설을 위해 인천 청라에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달 준공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신공장은 기존 1,2공장을 통합하는 형태입니다. 유일로보틱스에 따르면 신공장 캐파는 20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Market View

유일로보틱스의 시장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입니다. SK그룹의 투자 덕분일까요.

올해 초에 발간된 리포트에서도 SK그룹으로부터의 수혜를 주목했습니다. SK그룹과의 전략적 협업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SK온 등 계열사 대상 로봇 자동화 수주 가능성이 높다"며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우선매수권, 이사회 지배력 등이 부여됐기 때문이 장기적으로 시너지 강화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추가적인 지분 매입과 계열사 확장 등은 공식화된 상황은 아닙니다.

한 연구원은 "최근 포스코엠텍과 철강코일 포장라인 로봇 자동화 설비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며 "국산화 레퍼런스까지 확보하면서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Keyman & Comment

유일로보틱스의 키맨은 김동헌 대표입니다. 김 대표는 유일로보틱스의 창업자입니다. 유도썬스에서 근무했던 이력을 기반으로 회사를 창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벨은 이날 김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유일로보틱스 측에 연락을 취했습니다. IR담당자에게 김 대표 인터뷰를 요청했고, IR 담당자는 신공장 준공 이후에 따로 인터뷰를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해왔습니다. 이후 IR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SK온 과의 협업 확대에 대해서 묻자 유일로보틱스 IR 담당자는 "다관절 로봇 등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며 "그 이상의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신공장 준공에 대해 묻자 "빠르면 다음달 말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일로보틱스는 이날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51억원, 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3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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