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SOOP, 주가 급락 불렀던 MUV 지표 '반등 없었다'2023년 대비 4.8% 줄어, KBO 중계 부재·글로벌 e스포츠 대회 단기화 영향
이민우 기자공개 2025-02-13 08:01:4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2일 17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라이브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SOOP의 2024년 월간활성사용자(MUV)가 전년 대비 줄었다. MUV는 통상적으로 플랫폼 이용 빈도나 광고 지면 가치를 측정하는데 활용되는 지표다. SOOP은 지난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관련 이슈를 겪어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겪었던 바 있다.다만 SOOP은 MUV보다 핵심 사용자에 연결된 다른 지표를 주목해달라는 입장이다. 라이브스트리밍 특성상 라이트한 사용자보다 핵심 사용자의 이용 행태가 더 중요하다는 관점에서다. MUV와 달리 지난해 일활성사용자(DUV)나 결제활성사용자(PUV)는 2023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MUV 변동 라이브스트리밍사업 상수 “100만 내외 등락 자연스러운 수준”
SOOP은 지난해 들쭉날쭉한 주가를 기록했다. 견조한 실적에 글로벌 전략과 리브랜딩이라는 상승 요인이 존재했지만 하반기부터 우햐향세를 보였고 등락을 거듭해왔다. 국내 강력한 경쟁 플랫폼인 네이버 치지직의 등장과 이에 직간접적 영향을 입은 듯한 MUV의 정체 때문이었다.
MUV는 한 달 간 웹사이트나 앱에 방문한 고유 사용자를 측정한 지표다. 동일한 사용자가 한 달 동안 여러번 방문해도 1 MUV로 측정한다. 통상적으로 플랫폼의 노출도와 이용 현황을 측정할 때 널리 이용된다. SOOP 입장에선 라이브스트리밍 시장 점유율이나 광고 지면 가치 판단에 연결될 수 있는 지표다. 주식 시장에선 MUV 지표가 상당히 중요한 투자 참고 포인트다.
SOOP은 지난해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MUV 감소 이슈에 시달려 한 차례 주가 하락을 겪었다. 국내 증권가 보고서도 SOOP의 평균 MUV 추이를 꾸준히 주시해 왔다. 지난해 SOOP의 연간 평균 MUV는 643만명으로 2023년의 676만보다 감소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5/02/12/20250212172700740_n.png)
다만 SOOP은 내부적으로 MUV 변동보다는 핵심 사용자 관련 지표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브스트리밍 사업 특성상 라이트한 사용자를 반영하는 MUV보다는 매일 접속하거나 장기 체류 사용자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영우 SOOP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라이브스트리밍 사업에서 100만 내외 MUV 변동은 어느정도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부분”이라며 “지난해 경우 KBO 중계 등이 부재했고 글로벌 e스포츠 대회 기간이 좀 짧았던 영향도 있었다. 다만 플랫폼에 충성도를 가진 핵심 유저는 오히려 늘어났다”고 말했다.
◇핵심 이용자 관련 DUV·PUV 개선, 기부경제선물·광고 시청 확대로 연결
SOOP에서 주목하는 지표는 대략 DUV나 PUV 같은 항목이다. DUV는 동일한 사용자가 하루 24시간 내 플랫폼에 방문한 것을 측정한다. PUV는 플랫폼 내에서 결제 행동을 한 사용자를 집계한다.
실적 발표자료와 함께 공개되는 분기 평균 MUV와 달리 SOOP의 DUV나 PUV는 아직 별도로 제공되고 있진 않다. 다만 2024년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지난해 SOOP의 DUV와 PUV를 가늠할 수 있는 내용이 일부 공개됐다.
김지연 SOOP IR실 총괄 이사는 “지난해 일 평균 참여 시간의 경우 하루 3시간 30분 정도로 나타났는데 이는 2023년 대비 17% 상승한 수준”이라며 “결제 유저의 경우도 같은 기간 25% 증가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SOOP의 생태계가 상당히 잘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앞선 제시 지표를 분석해보면 일 평균 참여 시간의 확대는 DUV 증가와 직결될 수 있다. 매일 접속해 장시간 SOOP을 이용하는 사용자 숫자가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아울러 앞선 이용자들은 수시간 라이브스트리밍을 시청하는 만큼 결제 유저로 연결될 가능성도 높다. 동시에 배너나 화면 내 광고에 대한 꾸준한 시청 트래픽을 발생시킬 수 있다.
SOOP의 메인 매출원이 별풍선 같은 기부경제선물인 만큼 25%나 증가한 PUV도 주목해야 한다. 별풍선 구매나 구독 등을 1회라도 실행한 이용자는 SOOP의 결제시스템에 이미 진입한 상태다. 결과적으로 다음 결제에 대한 심리적 허들이 낮아진 상태로 이후에도 꾸준한 기부경제선물 수익에 보탬을 줄 가능성이 높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한미 오너가 분쟁]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사임…경영권 분쟁 '종식'
- [IR Briefing]대진첨단소재 “매출성장 자신, 주주기대 부응”
- [i-point]에스넷시스템, 지난해 매출액 4499억 'AI 시장 공략'
- 다안바이오, 리가켐에 항체 기술이전 'ADC 신약' 겨냥
- [오너십 시프트]딥마인드, 비트맥스 인수로 그룹사 진용 구축
- [코스닥 1세대 생존기]'장남 체제' 원익큐엔씨, 영향력 행사 원천 '호라이즌'
- [배당정책 리뷰]'모범생' 에코프로에이치엔, 그룹 목표 배당성향 상단 도달
- [i-point]네온테크, 역대 첫 매출 1000억 달성
- [지놈앤컴퍼니는 지금]지향점 'ADC 신약', 매출원 포기 결단 'CDMO 사업 철수'
- [i-point]대동, 북미 트랙터 시장점유율 8.7% '역대 최대'
이민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KT, 협력사·구매 체계 재편 행보 주목
- [Company Watch]SOOP, 주가 급락 불렀던 MUV 지표 '반등 없었다'
- 최재원 SK수석부회장, SKT 미등기 임원 맡았다
- KT, AI 설계 문턱 낮추기 매진 '사내 AX 가속'
- [Sanction Radar]SOOP, 금감원 감리 쟁점 '단일 계약·스트리머 참여 형태'
- [Sanction Radar]과징금 판결 코앞 이통3사, 엇갈린 부처 시각·딥시크 변수
- [Sanction Radar]한숨 돌린 비덴트, 상폐 가처분 인용…본안 소송 향방 주목
- [딥시크 임팩트]자체 AI 돋보이는 네이버, 추론모델 경쟁 진입 관건
- [IR Briefing]'10조 매출 클럽' 네이버, 성장 돋보인 서치플랫폼·커머스
- [IR Briefing]KT스카이라이프, ENA '톱8' 채널로 키운다